소아암 기금모금 사이트 개설 등 나눔활동 활발
PSAT 상위 1% 우등생...“미래 소아과 의사 꿈꿔”
마라톤대회 1위.한국어대회 금상 등 다방면 재능
“웃음을 잃어버린 환자들에게 꿈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위치한 이스트체스터 고교 12학년에 진급 예정인 윤선주(16•미국명 크리스티나)양의 꿈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인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아직 어리지만 윤양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와 열정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우리 이웃 중에는 훨씬 많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의사가 돼 사회적,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불우한 이들을 위해 봉사 하고 싶습니다.”
실제 윤양은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기금 모금 웹사이트인 고펀드미를 직접 설립하고 모금운동을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또한 매달 기회가 될 때 마다 베이비시팅을 한다는 윤양은 “의사 중에서도 소아과 의사가 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 아이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양의 학업 성적도 뛰어나다. 우수 학생들로 구성된 ‘하이 아너 롤’(High Honor Roll)에 속해 있는 것은 물론 PSAT 성적은 상위 1%, ACT는 36점 만점에서 32점을 받을 정도이다.
윤양은 학업 뿐만 아니라 마라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뉴욕시 마라톤 대회 전초전인 ‘튠업(Tune-up)’ 13~19세 부문에 출전해 1등의 영예를 안은 것. 윤양은 매일 아침 6시부터 달리기를 즐기며 학교에서 매주 3.1마일씩 뛰는 크로스 컨트리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있다.
모국에 대한 애정과 한인이라는 자긍심도 대단하다. 뉴욕한국한국학교(교장 유숙희)에서 한국어 공부를 해 온 윤양은 말하기는 물론 쓰기, 읽기까지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이 덕분에 지난 2010년 퀸즈한인천주교회 한국학교가 주최하는 ‘제6회 미동북부지역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윤양의 한국어 실력은 윤양의 어머니 최선경 전 뉴욕한국학교장의 역할도 한몫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윤양은 4살 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월등한 한국어 실력으로 올해 6월 뉴욕한국학교를 졸업을 하게 됐다.
윤양은 “공부 하랴, 특기 살리랴, 하루가 너무 짧아요. 하지만 이처럼 현재 생활이 저의 미래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굳게 믿으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면서 “반드시 훌륭한 의사가 돼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모님에게는 언제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딸인 윤 양은 아버지 윤해룡씨와 어머니 최혜경씨의 2남 1녀 중 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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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