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한국어의 세계화 방향을 논하러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한국시간 25일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문화의 세기, 한국어 교육의 미래를 밝힌다’를 주제로 ‘2016 재외 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14회인 이 대회에는 해외 대학 한국어과 교수,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한국교육원 강사 등 전 세계 28개국 출신의 한국어 교육관계자 85명과 국내 관계자 3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참가자 등록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주제 강연, 학술포럼, 한국어 강의 및 세미나, 한국어 교육 우수 사례 발표 등에 참여한다.
26일에는 고은 시인이 ‘한국 문학과 한국어의 미래’ 기조 강연을 한다. 27일에는 이번 대회 주제에 맞게 한국 문학을 통한 한국어 교육 방안, 중국•미국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미래, 해외 초등학교 한국어 보급 정책과 태국 사례 등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한국어 발음•어휘•문법•어문 규범의 교수법 강의와 통•번역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 기초 연구, 외국 대학 내 한국어 교육의 상황 변화와 미래란 주제의 세미나도 열린다. 28일에는 지난해와 올해 교육 우수 사례 발표에 이어 조별 발표와 토론을 통해 교수법과 교육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의 임영담 이사장은 “초창기에는 재외동포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췄으나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 확산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 간 노하우 공유와 교류의 장으로 대회를 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회 기간 참가자들은 한국학중앙연구원•공주대•국립공주박물관 등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서울에서 광화문과 동대문 일대 탐방에도 나선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