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서 인구대비 노숙자 수가 가장 많은 하와이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주 의회에 900만 달러를 요청했지만 주 의회는 요청액을 초과하는 1,2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이게 주지사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숙자 문제는 “모든 커뮤니티의 문제가 되었다. 이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해결을 위한 지름길도 없다”고 말했다.
노숙자 문제 해결 예산 중 940만 달러는 보건복지 서비스, 192만5,000달러는 치안, 67만5,000달러는 노숙자들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와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지출된다. 계획된 지출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더 적극적인 사회서비스 지원활동 200만 달러, 하우징 퍼스트 프로그램 300만 달러, 월세를 지원하는 빠른 재수용 프로그램(rapid rehousing) 300만 달러, 가족수용시설(Family Assessment Center) 개조와 운영비 140만 달러, 노숙자 쉼터 관리유지비 35만 달러, 노숙자 퇴거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고용비 147만5,000달러 등이 있다.
20일 복지국 인력은 카카아코에서 30여 개의 텐트만 발견했다며 작년 8월 293명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큰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복지국 관계자들은 카카아코의 노숙자 280명에게 쉼터나 영구주택을 찾아준 바 있다.
이 외에도 주 당국은 향후 4년간 1만 개 유닛의 서민주택을 공급해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인 대처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7,620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 하와이는 현재 7,921명의 노숙자가 길거리에서 밤을 지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캇 모리시게 주지사실 노숙자 관련 조정관은 노숙자촌에 대한 민원은 자신의 사무실(586-0193)로 접수하라고 말했다. 모리시게 조정관은 만약 노숙자가 카운티 부지나 사유지에 있다면 주 당국은 부지 담당자에게 연락하고 복지국 인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