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뉴저지 웨스트우드 리저널고 8학년 아만다 김 양

2016-07-25 (월)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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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훈련, 팀웍으로 이겨냈죠”

펌프업/ 뉴저지 웨스트우드 리저널고 8학년 아만다 김 양
7세때 싱크로나이즈 입문 후 2년전 팀 합류
동북부 대회 1위 등 잇달아 실력 발휘
플룻실력도 수준급...“음악•운동 둘다 욕심”

"한인 싱크로나이즈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모든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즐기고 있는 요즘 수영장에서 열심히 숨 참기를 연습하는 여학생이 있다. 숨이 멎을 것 같았지만 속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며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학생은 올 가을 뉴저지 웨스트우드 리저널 고등학교 8학년에 진급하는 아만다 김(한국명 현민) 양이다.


6년 전 싱크로나이즈를 시작한 김 양은 이미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다. 싱크로나이즈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다. 김양은 "어릴 때부터 활동적이라 여러 운동을 하던 중 체조를 배우다가 다치게 됐다"며 "어머니가 좀 더 안전하면서도 체조에서 배운 유연한 동작을 사용할 수 있는 싱크로나이즈를 권유하게 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는 화려한 유니폼을 입고 화장을 하는 게 신났다고.

YWCA에서 싱크로나이즈를 시작한 김양은 2년 전부터 한인 코치가 지도하는 'M 싱크로나이즈드팀'(M Synchronized Swimming Team)에 들어가 본격적인 훈련과 함께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 팀은 대부분 한인이나 중국인 등 아시안 학생들로 구성돼있다.
물 속에서 오랫동안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숨을 참아야 하고 물에 떠있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일이 처음부터 쉽지 만은 않았다.

김양은 "아무래도 물 안에서는 수압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는 게 자유롭지 않은데다가 동작과 표정까지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일반 체조보다도 어렵다"며 "그러나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신체적으로 어려운 점은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양이 싱크로나이즈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닌 팀원들과 함께 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싱크로나이즈를 하면서 단순히 스포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는 김양은 “팀원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혹독한 훈련과 협동심으로 김양과 팀원들은 대회 곳곳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월 M싱크로나이즈 팀은 동북부 지역 예선에 통과해 전국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됐고 6월 듀엣으로 참가한 김양은 동북부지역 싱크로나이즈 대회에서는 당당히 1등을 차지하는 등 최근들어 남다른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방학이면 어느 때 보다 싱크로나이즈 연습에 매진할 수 있어 좋다는 김양은 미 최고의 싱크로나이즈 선수가 되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운동 뿐 아니라 음악에도 관심이 많다는 김양은 "오랫동안 플롯을 배웠는데 내년에는 버겐밴드에 들어가 직접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이 꿈"이라며 "지금은 싱크로나이즈에 가장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좋아하는 음악과 운동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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