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육칼럼/ 케이스 스터디 1

2016-07-25 (월) 최희봉 하트랜드교육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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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부터는 필자가 가르쳤던 학생들의 케이스를 소개하겠다.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케이스 1
엘리자베스는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y)라는 장애판정을 받은 학생이었다. 일반 정규교육 과정을 이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었다. 이런 학생들은 주로 특수교육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학생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것을 고집하여 저희 학교의 일반학생들과 같은 자격으로 교육을 받게 되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및 뉴욕 주정부에서 실시하는 리전트 시험을 볼 때는 학생에게 시험문제를 읽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시험보는 시간도 다른 학생에 비해서 이 학생에게는 두배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 학생은 일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받으면서 낙제하지 않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밤을 새면서 공부했다. 때로는 절망을 하기도 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가까스로 65점을 넘거나 70점 정도의 성적을 받았다. 수학 리전트 시험을 패스하기 위해서는 1년 반을 꼬박 준비해서 가까스로 패스했는데 이 학생에게는 승리의 순간이었다고 기뻐했다. 때로는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다.


이 학생이 이렇게 노력했지만 주니어때까지 큰 차이가 없었다. 여전히 패스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 숙제와 책을 읽는 속도가 다른 학생들보다 많이 느려서 항상 밤늦게서야 숙제를 마쳤다. 숙제를 하다가 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했다. 3년 노력해서 성과가 별로 없으면 포기할 만도 한데 절대로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자신이 노력해서 4년이 되는 해인 시니어때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수학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첫 수학 시험을 보고 나서 이 학생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찾아와서 수학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때로는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 학생은 한번 시작하면 중단하는 법이 없었다. 개인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수학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시작했다. 좋은 점수를 받기 시작하면서 더욱 용기를 얻고 공부했다. 특히 기하학에 관계된 문제가 나오면 많이 힘들어 했다. 눈으로 보는 것을 이해하고 생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1학기 중반이 지나서 추수감사절이 가까운 날 이학생이 수학시험에서 만점을 받게 됐다. 이 학생이 나를 찾아와서 울었다.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랜기간 동안 노력해서 배웠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학생에게 왜 이렇게 고생하면서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학생의 대답은 나로 하여금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자신이 그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자기와 같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다. 자신이 극복해보지 않고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돕느냐는 것이다. 자신은 보통학생들의 진로와 달리 대학을 가지 않고 특수한 사람들을 돕는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해서 장애인들을 위해 평생 살겠다고 했다.

이 학생은 2003년에 졸업해서 지금 자신이 계획한 그대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소셜워커로서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 학생을 장애인으로 볼지 모르지만, 나는 이 학생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이 학생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이 그 배경에 있다.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절대로 선천적 장애가 행복할 수 있는 권리까지 빼앗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 학생은 장애인들을 돕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더 이상 이 학생은 장애를 가진 자가 아니다. 정상인 보다 더 훌륭한 삶을 살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신중하게 정할 것을 권한다.

<커리어 정보>
http://www.bls.gov/ooh/highest-paying.htm
위의 사이트는 2015년 기준 가장 높은 샐러리를 받는 직종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다. 또한 가장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직업들이며 대부분은 아직도 많은 직업을 수요가 있어서 우리 학생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희봉 하트랜드교육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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