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가문 3인방-왼쪽부터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연합뉴스 DB>>
조지 W. 부시 (아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극도의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공화당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텍사스 주(州) 댈러스에서 열린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의 모임에서 이같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9일 전했다.
당시 모임에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을 비롯해 약 1천 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대화 주제 중 하나는 미 대선과 트럼프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가 공화당을 영원히 회복불능 상태로 떨어뜨릴 것을 걱정하면서 "솔직히 내가 공화당의 마지막 대통령으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미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에서는 진행 중인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을 앞두고 나온 이 보도는 '트럼프 대관식'에 찬물을 끼얹는 또 하나의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일가는 그동안 트럼프의 각종 분열적 발언을 문제 삼아 공개로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물론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도 이번 전당대회에 아예 불참해 트럼프에 대한 부시 가문의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경선 경쟁자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지난주 워싱턴포스트(WP) 기명칼럼을 통해 "트럼프는 공화당의 미래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