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년에 타오른 문학열정”

2016-07-15 (금) 03:57:2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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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올드타이머 김영숙 한의원장

▶ 90세에 첫시집 ‘둥근 선인장’ 출간

“노년에 타오른 문학열정”
김영숙 한의원장<90, 사진>이 첫 시집 ‘둥근 선인장’(도서출판 이화)을 출간, 노년의 문학열정을 과시했다.

고 김흥준 시인과 가까워지면서 시를 쓰기 시작한 김 원장은 3, 4년간 모아놓은 시 115편을 묶어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남들의 부러움을 사고 여자로서 무시당하지 않을 ‘지식’을 갖고 싶은 소녀시절 꿈부터 문학스승이자 친구인 김흥준 시인을 추모하는 시까지 김 원장은 일상의 범상한 소재들을 끌어내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풀어놓았다. 박관순 수필가는 “김영숙 시인의 시는 읽을수록 묘한 끌림이 내재해 있다”면서 “제2, 제 3의 시집 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년에 타오른 문학열정”


김낙호 시인은 책서평에서 “일제강점기부터 미국정착까지 격동의 세월을 담담히 풀어낸 김 시인의 시는 윗세대의 고단한 삶을 보여준다”면서 구순의 나이에도 분별력이 뛰어나고 소녀처럼 순수한 시심을 간직한 김 시인의 시작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원했다.

남재현 연세대 은퇴교수도 “김 시인의 시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던 삶의 성찰록”이라면서 “독자들에게 영감과 지혜, 자극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1925년생인 김 원장은 북간도 용정, 연길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해방 이후 연대 사학과과 동대학원에 진학했으며 1968년 경희대 한의과를 졸업, 서울 등에서 인술을 베풀다 79년 미국으로 이민, 현재 산타클라라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영숙 시인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는 23일(토) 오후 5시 베델연합감리교회(1700 Lincoln St., Santa Clara)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비는 없으며 시집은 무료 증정된다.

문의 (408)244-6143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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