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출신 인종별로는 아시안이 33.7%로 최다
UC 들어가기가 예년에 비해 한결 수월해졌지만 버클리나 LA등은 아직도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고의 공립대 시스템인 UC 계열의 2016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자 통계자료가 지난 6일 발표됐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역대 최다인 16만6,565명이 UC 9개 캠퍼스에 지원해 역시 역대 최다인 10만5,671명이 합격했다. 올 가을학기 전체 합격률과 한인 학생 합격률은 각각 63.4%, 80.2%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합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캠퍼스는 UC 버클리로 나타났다. UC 버클리는 전체 합격률이 17.5%로 UC 캠퍼스 가운데 가장 낮았고, UCLA 18%, 샌디에고 35.9%, 샌타바바라 35.9%, 어바인 40.7% 등으로 합격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주 출신 합격자들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그동안 타주 출신 및 유학생 급증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올해부터 3년간 가주 거주 학생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가을학기 UC 합격자 통계를 분석한다.
■ 전체 합격률 상승세
올해 UC 총지원자 수는 모두 16만6,565명으로 2015년 15만8,338명, 2014년에는 14만8,777명으로 집계돼 매년 지원자가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합격률은 2014년 60.4%에서 2015년 58.3%로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63.4%로 큰 폭의 상승폭을 보였다. 가주 출신 신입생 합격률을 보면 2014년 62.9%, 2015년 60.0%, 올해는 67.5.%로 집계됐으며 타주 출신은 2014년 51.3%, 2015년 49.6%, 올해 50.9%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유학생 합격률은 2014년 60.1%, 2015년 62.2%, 올해 63.2%로 조사돼 올 가을학기 입학률이 높아졌음을 반영했다.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캠퍼스는 UC 버클리로 나타났다. UC 버클리는 전체 합격률이 17.5%로 UC 캠퍼스 가운데 가장 낮았고, UCLA 18%, 샌디에고 35.9%, 샌타바바라 35.9%,어바인 40.7% 등으로 합격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출신 합격률은 UCLA가 17.7%로 가장 입학이 어려운 캠퍼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버클리는 21.3%, 샌디에고는 34.0%, 어바인은 36.9%, 샌타바바라는 36.5%를 각각 기록했다.
UC 전체적으로 올해 가주 출신 합격자는 총 7만1,178명으로 지난해의 6만1,834명보다 15%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타주 및 외국인 유학생 합격자
올 가을학기 타주 출신 합격자는 1만7,154명, 외국인 유학생은 1만7,339명으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합격률은 각각 50.9%와 63.2%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UC 당국이 비 거주민 합격자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재정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한인 합격률 UCLA 가장 낮아
또 올해 UC에 지원한 가주 내 한인은 3,178명으로 이 중 80.2%인 2,549명이 합격했다. 한인 합격률은 2015년 74.9%(2,416명), 2014년 76.3%(2,510명)로 지난해에 비해 UC 합격하기가 수월해졌다.
한인 학생들의 UC 합격률은 LA 22.9%, 버클리 29.3%, 샌디에고 39.9%, 어바인 43.3%, 샌타바바라 47.5%를 기록했다. 지난 해처럼 올 가을학기 한인이 가장 많이 지원한 캠퍼스는 UC 샌디에고로 모두 2,482명이 지원해 991명이 합격했다. 한인학생들의 올해 합격률은 지난 해에 비해 5.3%포인트가 상승했다.
■아시아계 합격자 최다
UC 입학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고교생 가운데 UC에 올해 합격한 아시아계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UC에 따르면 올해 학부 신입생으로 입학허가를 받은 캘리포니아 거주 고교생가운데 인종 집단별로 보면 아시아계가 33.7%로 가장 많고, 이어 히스패닉계가 32.3%, 백인이 25.1%, 흑인이 4.9%, 아메리칸 인디언 0.6% 등이었다.
■ 분석
2016년 가을학기 UC 합격자 발표와 관련, 일단은 가주 출신 합격자수가 예년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합격자 중 타주 출신 및 외국인 유학생 비율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지원자들의 스펙 역시 점점 우수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UC 버클리와 LA의 경우 거의 준 아이비리그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어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대입컨설팅 업체 ‘어드미션 매스터스’의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는 “대입 지원생들의 AP 과목 선택 수효도 늘어나고 해외 유학생들의 스펙도 점차 화려해지는 가운데 학생들의 중복지원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UC는 캠퍼스별로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틀리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전략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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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