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시티 소속으로 워리어스를 벼랑끝까지 몰고갔던 지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도중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듀랜트의 모습. 다음시즌에서는 워리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포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P]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포워드 케빈 듀랜트(28)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하겠다고 밝혔다.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듀랜트는 4일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글을 싣는 인터넷 사이트인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글을 올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키 206㎝의 스몰 포워드인 듀랜트는 2007-2008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 시애틀에서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지난 시즌 성적은 정규리그 72경기에 출전해 평균 28.2점을 넣고 8.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오클라호마시티의 '원-투 펀치'로 팀을 이끌었던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하면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 73승을 기록한 골든스테이트의 위력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듀랜트는 올스타에 7차례나 선정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전국구 스타'로 큰 인기를 누리는 선수다.
외신들은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와 2년간 5천430만 달러(약 623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을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골든스테이트는 기존의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프슨과 함께 듀랜트까지 장착해 더 강해진 전력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