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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활동, 입시를 뛰어넘는 긴 안목으로

2016-07-04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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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성과 전략 짜기

▶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면, 대학입시 도움은 물론 인생 전반에 영향

과외활동, 입시를 뛰어넘는 긴 안목으로

과외활동을 제대로 할 경우 대입은 물론 커리어까지 연결될 수 있다. 미국의 한 고교에서 남학생이 컴퓨터 사이언스 클럽에서 교습을 하고 있다. [AP]

대학입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과외활동을 무엇을 하면 좋으냐는 것이다.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과외활동을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고 대답한다. 대학입시는 정말 수험생이나 학부모에게 중요한 인생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외활동을 꼭 대입을 위한 도구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하면서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 폭넓게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과외활동을 통해 자신의 독특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즉 나는 어떤 커리어를 가질 것인지 생각하는 가운데 어떤 활동 속에서 나의 모습(profile)을 만들어갈 것인지를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진정한 과외활동이란

과외활동을 위해 자녀들이나 학부모들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명문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한결 같이 표준학력고사는 기본이며 특히 과외활동은 학생의 관심사와 열정을 담아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만 과외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녀가 태어나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까지 진학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녀의 특성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즉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리고 못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머리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알게 마련이다. 과외활동은 ‘가슴 뛰는 일’을 찾아주면 된다. 어떤 학생은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독서삼매경에 빠지기도 하며 축구나 테니스, 혹은 음악연주 등을 하면서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그러한 것을 부모와 자녀가 찾아서 과외활동으로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은 사실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일이지, 그저 가만히 앉아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알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과외활동은 대학 입시에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꼭 입시에 치우쳐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의 문제라고 폭넓게 시야를 보는 것이 과외활동에서 성공하고 궁극적으로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다.

■ 과외활동이 필요한 이유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어른이 되어서도 생계를 위해 일하는 가운데 취미활동도 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도 하면서 자신이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환원할 줄 알아야 하며 이는 미국사회의 기본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

따라서 과외활동은 즐기는 것이 우선이다. 대학 입시라는 명목으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혹은 보여주기 위해서 과외활동을 한다고 하면 학생이나 학교 그리고 사회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비생산적인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들도 자녀들이 과외활동을 할 때 자녀들이 관심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왕이면 전공까지 연결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전공을 수차례 바꾸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의 과외활동을 통해 미리 진로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당수의 한인 학생들은 부모들이 원하는 프로패셔널 한 직종의 커리어를 위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필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예를 들어 자신은 변호사나 다른 문과계통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데 부모의 권유 등으로 의대 진학을 위한 코스를 듣거나 과외활동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드미션 매스터즈의 지나 김 디렉터는 “과외활동을 하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인지 싫어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과외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성향이 파악이 되기 때문에 전공이나 커리어 선택 등의 중요한 기로에서 새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 대입을 입한 과외활동은?

실제로 대입에서 과외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과외활동은 고등학교의 정규과목이 아니면서도 돈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하는 활동을 말한다. 때로는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경험도 대학에 따라서는 과외활동으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일자리 부족 등의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사실 대학에서는 과외활동보다도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보고 그 경험을 에세이로 쓰는 것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 입시에서 차별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과외활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즉 과외활동을 학교에서 후원하는 졸업앨범 제작이나 밴드, 풋볼 등의 활동에만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서비스와 가족활동도 역시 넓은 의미에서 과외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학 측에서 규정하는 과외활동은 이처럼 커뮤니티 서비스, 자원봉사 활동, 가족활동, 취미 등을 모두 포괄한다.

■ 과외활동 왜 중요한가?

#올 가을에 하버드에 진학하는 유니스 유(프랭클린 고교) 양의 경우에는 어려서 발레도 배우고 중학교 때에는 테니스도 배웠지만 바이얼린을 배우면서부터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는 음악성 때문에 다른 악기나 운동은 그만두고 바이얼린에 집중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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