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정부가 저소득층과 노숙인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 일환으로 마키키 지역에 있는 사립학교를 매입해 주거 공간으로 재단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싱거(Hanssinger) 프로젝트로 알려진 마키키 사립학교 리모델링 공사는 최대 75명의 저소득자와 노숙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내년 중에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시 주택지원국 준 양 국장은 “커크 칼드웰 시장은 노숙인 주거 정책을 종종 당근과 채찍 정책이라고 표현 하기도 하는데 이번 해싱거 프로젝트는 당근에 속하는 주거지원 정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호놀룰루 시는 55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피코이(Piikoi) 와 해싱거(Hassinger) 스트릿 사이에 위치한 3층 건물 2동을 매입한 바 있다.
호놀룰루 시에서 매입한 건물들은 한때 아일랜드 파라다이스 학교로 알려졌고 최근까지 자폐증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사용되었는데 리모델링 공사 후에는 스튜디오 11개, 1베드룸 24개, 2베드룸 3개, 쓰리베드룸 4개로 구성된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해싱거 프로젝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저소득자들과 노숙자들의 입주 비율을 결정하는 문제부터 아파트 관리 주체 선정 문제까지 난제들이 쌓여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풀어야 할 숙제 중에 하나인데 노숙인중에 마약이나 알콜 중독, 또는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이웃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호놀룰루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마키키 지역에서 진행되는 해싱거 프로젝트의 성공여부가 칼드웰 시장이 추진하는 주거정책의 성공여부와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칼드웰 시장은 노숙자 문제에 있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양면정책을 펼치고 있다.
노숙자들을 불법 점유지에서 퇴거 시키면서 노숙자 보호시설이나 시 산하 커뮤니티로 입주하기를 종용하고 있다.
칼드웰 시장은 “본토와는 달리 하와이 토지 소유자들은 노숙자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어 부지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번 해싱거 프로젝트 아파트에 노숙자들이 입주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