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한인회 노래교실 1주년 맞아...

2016-06-16 (목) 05:06:05 윤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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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노인복지 개선문제’ 다시금 관심

하와이 한인회 노래교실 1주년 맞아...

<사진설명: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회장은 노래교실 1주년을 맞아 한인회 사무실에서 자축행사를 갖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은 박봉룡회장(오른쪽부터)이 노래교실 지도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강미미, 김동열 이사, 지도현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하와이 한인회 문화교실에는 60-70명 가량 고령의 학생들이 모인다. 하와이 한인회가 1년 동안 운영해온 노래교실 이야기다. 지난 15일 한인회는 노래교실 1주년을 맞아 자축파티 및 감사장 전달식을 가졌다.

고령의 학생들과 노래교실 강사, 한인회 임원진이 수업 시작 전 함께한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한인회와 강사진에게, 또 한인회 측은 열성적인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뜻 깊은 시간을 나누었다.

이날 한인회는 노래교실 운영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사진 지도현 사무총장과 김동열, 강미미 이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봉룡 한인회장은 “1년간 노래교실을 지켜보면서 열정을 보이고 회춘도 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직접 봤다”고. “그 중엔 생을 포기하고자 했던 이가 노래교실로 인해 다시 삶을 열망하게 됐다는 사연도 있다”면서 “물리적,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한인 노인을 위해 한인회는 노래교실을 핵심적인 사업으로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와이 한인 노인복지 개선 문제와 관련 “노인 복지를 주류사회와 연결시켜 가는 방향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노래교실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은 노인 60-70명이 수업을 받기엔 턱없이 좁은 공간, 거기다 에어컨 시설도 미비하다. 학생 중 인터뷰에 응한 박 씨는 “늙은이에게 이런 유흥의 기회가 있어 좋다”고 말하며, “지금은 좁지만 훗날엔 춤도 출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의견을 내비쳤다.

<윤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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