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구 온난화로 하와이 산호초 서식지 소멸 위기

2016-06-16 (목) 0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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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호초 군락지가 기록적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하와이에서 전세계 학자 들과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제 산호초 심포지엄은 4년에 한번씩 열려 학자들이 그 동안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데 하와이에서는 처음 개최 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리더들과 정책입안자들도 함께 참석해 단순한 학술대회를 뛰어넘는 글로벌 심포지엄으로 역할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전세계에서 산호초 군락지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는데 하와이도 예외일수는 없다 고 밝힌 행사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들과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이 참석하면서 단순 학술대회에서 정치적인 협력도 도모할 수 있는 진정한 국제대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하와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산호초 심포지엄은 97개국에서 2,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참석자들 중에는 3개국 정상들도 포함돼 있어 무게감을 더하게 된다.

42년간 산호초 연구에 몰두한 UH 마노아 케왈로(Kewalo) 해양 연구소 로버트 리치몬드 소장은 최근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자생하는 산호초 중 30퍼센트가 이미 사라졌으며 30퍼센트는 죽어가고 있고 아직 살아있는 산호초 중 오직 25퍼센트 정도만이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하와이 남서쪽 1,400마일 밖에 위치한 자비스(Jarvis)섬 인근 산호초 군락지의 경우.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산호초 중 95퍼센트 이상이 죽어 거대한 산호초 무덤으로 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비스 섬 산호초 군락지는 세계에서 가장 무성하고 아름다운 산호초 군락지 중 한곳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이번 조사결과가 문제의 심각성을 잘 나타내고 있어 국제적인 공조와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로버트 소장은 "지구 온난화 뿐만 아니라 낚시, 공해, 해양 쓰레기도 산호초 멸종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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