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힐러리 지지’ 공식선언
2016-06-10 (금) 12:00:00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동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일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올린 영상물에서 “클린턴 전 장관보다 대통령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녀의 편이다.
열정을 갖고 어서 나가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전 대선 경선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클린턴 전 장관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즉 ‘킹메이커’의 선봉에 섰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은 이날 오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백악관에서 1시간여 회동한 직후 나왔다.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의 경선 완주 선언과 도널드 트럼프의 네거티브 공세 등 안팎의 협공에 시달렸던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5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선언을 끌어냄으로써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