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학주(26, 사진)가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매체 '투데이스 너클볼'은 2일 "이학주가 옵트 아웃(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선수가 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조항)을 선언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학주를 72시간 내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등록하지 않으면, 그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한때 이학주는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는 유망주였다.
유격수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타격 재능까지 뽐내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이학주는 2013년 경기 도중 무릎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빅리그 승격 '골든 타임'을 놓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에 출전했지만, 트리플A로 내려가 시즌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이학주는 타율 0.263, 3홈런, 10타점, 도루 4개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는 유격수 브랜던 크로퍼드를 보유했고, 백업 내야수 켈비 톰린슨까지 타율 0.306으로 활약 중이다.
현실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하는 건 힘들다고 판단한 이학주는 옵트 아웃을 신청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학주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학주는 빅리그 데뷔를 위해 다시 한 번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