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 사칭 돈요구에 한인까지 등장

2016-06-02 (목) 04:27:32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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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업소에 담당 경찰이라며 후원금 요구

▶ 경찰 ”직접 후원금 요구하지 않는다” 밝혀

경찰을 사칭해 한인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인 1.5세나 한인 2세들을 동원, 후원금 요청을 하는 사례도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산타클라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유 모씨는 경찰 마크와 함께 경찰을 도와 줄 것을 요청하는 후원금 편지를 받고 후원금을 보냈다.

유 씨는 매년 이 같은 후원금 요청 편지에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전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후원금을 보낸 후 며칠 뒤 산타클라라 지역을 담당하는 셰리프 경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마이클 김 이라는 한인의 전화를 받았다.

산타클라라 지역을 담당하는 한인 경찰이 처음이기에 반가운 마음에서 대화를 주고받던 유 씨는 경찰을 사칭한 한인이 대화 말미에 후원금을 요청하자 "얼마 전 후원금을 요청하는 편지가 와서 이미 후원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 사칭 한인 마이클 김씨는 확인해 보겠다며 전화를 끊은 뒤 다시 연락을 해서 자신들의 부서와는 다른 부서에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라며 계속해서 자신들의 부서에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상한 기분을 느낀 유 씨는 "그럼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 확인해 보겠다"고 하자 경찰 사칭 김씨는 1-800-936-1915번을 알려줬으며 800번 말고 지역 번호가 포함된 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는 자신이 알려준 번호로 해서 자신을 찾으면 연결된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또한 하루가 지난 뒤에는 미국 남성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와서 한인이 초보라서 제대로 설명을 못했다면서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유 씨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경찰에게 이 같은 사실을 문의했으며 경찰은 "경찰에서는 800번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경찰사칭 사기 전화인 것을 깨달았다.

이와 관련 산타클라라 경찰 관계자는 "산타클라라 경찰은 직접 후원기금을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경찰 사칭 후원금 요청에는 절대 응하지 말라"며 경찰사칭 사기에 당하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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