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의 삶과 열정, ‘두란노아버지학교 ‘이명철 사무국장
두란노아버 지학교 미주 본부 이명 철 사무국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아버지는 누구일까. 남편의 역할은 무엇인지, 올바른 가장이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은 아버지들은 모두 오십시오.”‘두란노아버지학교’ 미주본부의 이명철 사무국장은 “우리 학교는 이런 사람들에게 남자로 태어나 최고의 영광스러운 자리가 바로 ‘아버지’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진정한 아버지의 권위와 정체성을 깨닫게해 건강한 가정 문화를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화목한 가정의 회복과 사회의 변화를 위해 지난1995년 한국에서 발족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아버지학교는 2000년 LA에 미주본부를 설립했다. 미주본부에는 뉴욕 등 34개 지부가 있는데 이들 지역의 실질적 행정을 총괄하는 사람이 바로 이 사무국장이다.
2013년에야 합류했지만 그는 아버지학교와의 인연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한때 한국에서 무역업으로 잘 나갔었지만 IMF가 터지며 모든 것을 잃고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가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것도 이때였다. 가족과 재결합을 한 후‘ 하나님의 인도’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으며 가정 사역에 매진해 오던 중 때 마침 두란노아버지학교의‘ 오퍼’를 받게 된 것이다.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은 보통 5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데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영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목사나 전문가 강연과 참석자들의 토론, 아버지 학교 졸업생들의 경험담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진정한 아버지의 아이덴티티를 배우게 된다. 주로 교회에서 진행되지만 비기독교인들도 생각보다 많이 참석한다는 것이 이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연령대도 30~70대까지 다양하다. 지난 15년간 미주에서 열린 아버지학교 횟수는 700여회, 졸업생은 3만 여명에 달한다.
LA 지역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매년 4~5회 정도 꾸준히 개설된다.
수강생들 대부분이 한국어권 1세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인들의 이민 연륜이 깊어지면서 1.5세와 2세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3년 전부터 영어 진행 아버지학교도 시작했는데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아직은 한국어와 영어 학교의 비율이 6대 4 정도지만 몇 년 내 한국어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안에는 히스패닉 가장들을 겨냥해 스패니시로 진행하는 아버지학교도 열린다. 이미 멕시코에서만 100회 이상의 아버지학교가 개설된 바 있어 어느 정도의 노하우도 축적되어 있고 이를 감당할 인력도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두란노아버지 학교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민 가정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혼 직전의 가장이 마지막으로 아버지학교에 왔다가 회복된 가정들이 꽤 많아요. 삶의 방향이 달라진 아버지들도 그렇고 아버지학교 덕에 우리 가정이 살아났다는 말을 들을 때는 사명감과 보람을함께 느낍니다.”두란노아버지학교는 오는 9월에는 밸리, 10월에는 어바인 지역에서 개설될 예정이다.
참석 문의(213) 382-5454, 605-2517
<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