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S여자오픈 구경오세요”

2016-05-24 (화) 02:47:40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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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 구장서 미디어데이

▶ 줄리 잉스터•한인 2세 이화현 자이언츠 케인 등과 퍼팅대결

“US여자오픈 구경오세요”

산마틴에서 7월7일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을 홍보하기 위해 23일 SF 자이언츠 야구단의 홈구장인 AT&T 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줄리 잉스타(왼쪽 4번째)와 자이언츠 팀 선수들이 퍼팅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자이언츠의 구원투수 조우지 캔토스, 투수 맷 케인, 잉스터, 이화현 선수.

나비스코선수권대회, 전영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LPGA선수권대회와 함께 LPGA(여자프로골프협회) 4대 메이저대회로 손꼽히는 US여자오픈이 오는 7월7일부터 나흘 간 베이지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를 홍보하는 언론사 대상 ‘미디어데이’ 행사가 23일 열렸다.

미 주류언론 및 각 커뮤니티에 영향력 있는 소수계 언론사들을 초청해 이루어진 이날 행사는 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USGA(미국골프협회)가 참여해 SF 자이언츠 야구단의 홈구장인 AT&T 파크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 대회는 산호세 인근 산마틴의 코드바예(cordevalle)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 홍보를 위해 여자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며 US여자오픈을 비롯해 수많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노장 줄리 잉스터(56)와 제2의 미셸 위로 알려지며 LPGA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인 2세 엘리슨 리(이화현)가 참석했다. 또한 평소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맷 케인, 같은 팀 구원투수 조우지 캔토스와 잉스터, 리 선수 등이 함께 피처 마운드에서 퍼팅을 해 홈 베이스에 공을 올리는 시합을 벌였다.


시합이 끝난 후 경기에 사용 된 홈베이스에 각자 사인해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잉스터 선수는 “서로 다른 인종이 어울려 살고 있는 베이지역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리게 돼 기쁘다”면서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많은 팬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선수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훌륭한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46년 시직된 US여자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1년 중 2번째인 7월에 개최한다. 상금이 다른 대회의 3배나 되고 아마추어선수도 출전할 수 있다. 2014년 미셸 위, 2015년 전인지 선수가 동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 2회 연속 한인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편 USGA는 한국여자골프의 개척자인 박세리(39)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대회측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박세리가 남긴 위업을 기리기 위해 그녀에게 US여자오픈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권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박세리는 LPGA투어 평생 출전권을 보장받았지만 US여자오픈을 비롯한 메이저 대회는 별도로 정해진 출전 자격을 갖춰야 한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 한 바 있는 박세리는 올해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따지 못했다. 우승자는 금메달을 수여받고 챔피언 트로피를 1년간 보관하며 이후 10년간 대회출전권을 얻는다.

US여자오픈 챔피언십 티켓은 웹사이트(2016uswomensopen.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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