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으로 피가로 역 완벽 소화”
2016-05-24 (화) 02:45:33
신영주 기자
▶ 바리톤 강주원씨 주류언론 호평 쏟아져
▶ ‘세빌리아 이발사’서 뛰어난 연기력 찬사
바리톤 강주원씨가 주류언론의 호평과 찬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1일자 텍사스주 지역신문인 ‘스타-텔레그램(star-telegram)’은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주인공 피가로역을 맡은 강주원씨에 대해 “깊은 울림이 있는 타고난 목소리와 재능,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오랜 관록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또 댈러스 모닝뉴스(Dallas morning news)는 “2015-2016년 가장 훌륭한 공연”이라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타고난 코미디언”이라고 강씨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피가로 역을 맡은 소감은
▲2014년 McCammon Voice Competition콩쿠르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직후 텍사스주 포트 워스(Fort Worth) 오페라단으로부터 세빌리아의 이발사 작품의 피가로 역을 제의받았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수많은 오페라 중 가장 공연이 많이 되는 오페라로 바리톤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드문 작품이다. 또 고도의 테크닉과 연기력이 요구되는 작품이라 성악의 기교적인 화려함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피가로역을 제의받았을 때 기쁨을 감출 수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작품이라 부담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감사하다. 가장 성취감이 크게 드는 작품이다.
-피가로 역에서 살려야 하는 연기력은
▲2년 전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번째로 피가로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당대 유명한 대본가인 ‘다 폰테’의 대본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피가로의 가장 유명한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이발사’에서 묘사되듯이 피가로는 극 안에서 이발사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인 알바비마 백작과 로지나의 사랑을 이루게 하고 로지나의 후견인인 바르톨로를 속이고 골탕먹이는 해결사의 역할을 한다. 극 전체가 요즘 뮤지컬 작품들처럼 아주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가수가 대본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코믹적인 부분의 타이밍을 잡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계급사회의 풍자적인 내용을 표현해내야 한다. 거의 테너에 가까운 고음을 내는 높은 수준의 성악적 기교를 발휘하면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한마디로 극 전체를 움직이는 연출가의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 관객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공연이 많이 되는 작품이라 이 정도의 반응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공연이 매진되고 지금까지 아리아를 부른 직후 가장 오랫동안 박수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이 큰 행운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공연으로 얻은 것은
▲이 작품을 연출한 David Gately는 이 작품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한 연출가인데 그만큼 작품에 대해 굉장히 까다로운 요구가 많았다. 하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매일매일 반복적인 연습을 하니까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노력하면 사람들을 웃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계획은
▲여름에는 뉴욕과 싱가포르에서 세계초연작품을 하고 후반기에는 아일랜드에서 오페라와 독창회를 통해 유럽 데뷔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LA 필하모닉과 존 애덤스의 닉슨 인 차이나에 출연하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투란도트 무대에 오른다.
-도전하고 싶은 역이 있다면
▲지금까지 같은 역할을 반복하기보다는 새로운 역에 도전하며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 해석을 통해 베르디나 베리즈모 오페라의 중후한 바리톤 역할을 맡는 것이 긍극적인 목표이다. 또 오페라에만 치중하지 않고 특히 한국의 음악을 서양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또다른 목표이다. 지금까진 미국사람들과 공연을 계속해 왔는데 앞으로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공연무대도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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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