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늦은 고백

2016-05-22 (일) 10:56:11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크게 작게
이렇게 세월이 지난 후
나 당신의 따뜻한 사랑을 이제서야 느낍니다.
지나간 세월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건만
난,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당신의 짧은 삶을 생각하며 쌓여만 가는 이 후회
어찌해야 합니까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했노라, 나만의 구차한 핑계로 위로해 보지만
아쉬움과, 크나큰 이 후회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듯 아파옵니다

이렇게 당신을 떠나 보내고 난 후에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 했었는지
당신이 날 얼만큼 아껴 주었는지 느끼는 난
어리석은 바보인 것 같습니다

내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당신의 삶에 대해선 가볍게 생각한 제 자신이
부끄럽고, 죄스럽습니다

천상에서의 편안한 당신의 모습을 그리며
다시 한번 나와의 약속을 하려 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먼 훗날 당신 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부끄럼 없는 삶을 살겠노라고…

어머님, 아버님
이제야 고백합니다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