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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도 재외동포 자녀의 재정보조를 고려할 때

2016-05-16 (월) 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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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합격한 대학마다 재정보조내역서를 받아보고 진학할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 심중에 많은 희비가 오가게 되는 시기이다. 자녀가 그토록 원하는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재정보조금이 잘못 나오거나 혹은 적게 나와서 불과 수천달러 차이로 인해 나머지 분담금을 감당할 길이 없어 원하는 대학에 등록할 수 없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미국정부는 그래도 자국의 시민뿐만이 아니라 영주권자에게도 하물며 타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일 경우라도 본토나 미국령에 위치한 대학으로 자녀가 진학할 경우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웍스터디(Work-Study)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해서 재정지원을 해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본 프로그램을 근로장학금이라고도 부르며 말 그대로 진학하는 대학으로부터 제공받는 일자리에서 일주일에 정해진 약간의 시간만큼만 근로하는 조건으로 연방정부는 재정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면세가 되는 수입으로써 그야말로 순수하게 면학을 돕고자 하는 취지에서 지원해 주는 재정보조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일년에 최대 4,000 달러까지도 지원이 가능하다.


필자도 지난 12년간 어려운 형편에 있는 많은 자녀들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해 꿈에 그리던 대학을 진학하고 면학의 꿈을 달성하는 자녀들도 많이 보아왔지만 반대로 자신의 꿈과는 전혀 상관없이 부모님의 사업실패나 혹은 어려운 가운데 신용불량으로 인해 이러한 연방정부 지원을 모두 합쳐도 단지 수천달러가 모자라 그 학기를 등록해 주지 못하게 되는 자녀들도 많이 보아왔다. 참으로 가슴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아무도 학부모 융자를 해보려 해도 보증을 해 줄 지인이 없고 이로 인해서 원하는 대학에 등록해 주지 못해 자녀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일도 자주 목격한다. 필자는 이제 우리 한국정부도 이러한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를 위한 재정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항상 말은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실질적으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살아가며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우리 동포들의 자녀들에게 한국정부가 실질적인 학자금에 대한 재정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외화가 부족해 이민자들에게 달러화를 800달러나 혹은 2,000달러도 정착금으로 가져나가지 못하게 제한하던 시절을 상기하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그동안 수 많은 노력과 땀으로 기반을 마련하고 어렵게 자녀들을 성장시키며 어려운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그 누가 초창기의 대한항공을 애용했으며 아무도 관심이 없던 수입된 현대 차를 구입함으로써 한국경제기반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한 우리 재외동포들에게 이제는 한국정부도 우리의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사회환원을 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10년이면 한국에 전문인력이 25만명 이상 부족하다 한다. 계속 높아만 가는 저출산율로 고급인력이 모자라는 한국에 우리 후손들이 기여해야 할 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이다. 미국대학의 근로장학금과 같이 한국정부 차원에서 적은 지원이라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바로, 자녀들의 민족사관 수립과 정통성을 더욱 굳건히 마련할 수 있는 계기는 바로 그들의 면학을 돕는 길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깊은 뜻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강조하는 우리 모국도 이제 정부차원의 작은 노력부터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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