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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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계획

2016-05-09 (월) 수지 오,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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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생들의 학년도가 5 월 말, 또는 6월 초순이나 6월 중순경이면 끝나기 때문에, 지금 5월에는 각 학교마다 내년도 클래스 편성(reorganization), 신학년도 스태핑(staffing), 등등으로 매우 바쁜 때입니다. 5월 하순까지 SBA 학력고사 시험을 치르고 나면 현 학년도의 마지막 달인 6월이 되므로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도 벌써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머리 속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교장인 저도 솔직히 말해서 여행과 독서, 특강으로 보내는 여름방학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방학이 기다려집니다.

1. 여름방학 중에도 리딩(reading)과 작문(writing)을 늘 할 수 있는 기회를 자녀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도서관 방문하기, 친구나 친척에게 편지쓰기 등을 통해서 reading과 writing을 계속 자녀가 하게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작문은 스펠링(spelling), 어휘력(vocabulary), 문법(grammar) 실력이 한꺼번에 포함되는 중요한 skill입니다. 라는 책은 자녀들에게 writing process인 pre-writing, drafting, revising, editing, publishing/sharing 을 통해 writing skill을 연마시키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유·초·중·고 모든 학부모들(프리스쿨부터 고등학교 12 학년까지) 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Third Edition by Judith Wynn Halsted 라는 책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을 리스트만 적지않고(“what to read” list) 책 내용을 간단히 설명(summary), 주제(theme), 읽기능력(reading level), 북 디스커션(book discussion)은 어떻게 하는지 해놓아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책을 추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영재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지만 저는 모든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지난 토요일 Los Angeles City/County Gifted Education Conference(영재교육 컨퍼런스)에 가서 제가 산 책인데 반드시 Third Edition (3차 개정판)을 구하세요. 좋은 책은 좋은 친구와 같습니다. 자녀가 Fiction, Nonfiction, Biography (전기), Traditional Literature (고전문학), Science fiction(과학), Poetry (시), Autobiography (자서전) 등등 골고루 읽도록 유도하세요.

무슨 책을 읽느냐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글로 써보고 토론해보는 것이 더 깊게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2. 로컬 커뮤니티 칼리지나 유니버시티를 찾아보면 초·중·고 자녀들을 위한 서머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동네에서 가까운 대학교에 자녀가 직접 전화로 문의해 보거나 인터넷으로 찾아서 스스로 정보를 알아보도록 권장하세요. 가까운 뮤지엄(museum)에도 자녀들과 방문할 계획을 세워 주세요.

어떤 경험을 하든지 간에 자녀가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기초실력인 reading과 writing을 계속 증진시키고, 가족 구성원이 서로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를 마련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시간을 여유있게 잡고 자녀들의 적성과 흥미와 연관시켜 무리한 계획이 아니라 자녀들이 즐길 수 있고 가족 모두가 마음 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여름 계획을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가족여행을 하시면 여행 목적지에 대해 자녀보도 책을 읽거나 인터넷 Research(리서치)를 해보라고 하세요.

3. 제가 늘 말하지만 자녀와 시간을 더보내고 자녀가 빨리 커버리면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평생 자녀와 갈등이 생깁니다. 자녀가 필요한 것은 따뜻한 부모의 마음과 시간이지, 차거운 물건이나 돈만이 아니니까요.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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