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6-05-06 (금) 07:55:38 이경주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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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만삭(滿朔)이다.

대지가


해머 질 한다.
만화(滿花)의 꿈을 안고
온 들녘과 산을

화신은 연초록 예쁜 이름표를 달고
얼었던 땅을
다투어 헤집는데
봄의 순산(順産)을 시기하는
꽃샘추위


봄이 양수(羊水) 터뜨리니
쑥, 냉이, 씀바귀
볕 밭에 졸고
축가 부르는 두견새 울음소리

봄의 해산이 멀지 않다.

<이경주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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