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마리화나 합법화 발의안 11월 주민투표에 상정 될 듯

2016-05-04 (수) 06:08:42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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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서명 훨씬 상회, 60만명 확보

캘리포니아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료용 마리화나 뿐 아니라 기호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하자는 내용이 11월 8일에 있을 주민발의안 투표에 포함될 전망이다.

마리화나 발의안이 상정되기 위해선 오는 7월 5일까지 36만5,000명의 유권자 서명을 확보해야 하고, 이에 성공할 경우 올 11월 주민투표에서 유권자들이 찬반투표를 하게 된다.

4일 이 안의 상정을 추진하는 기호용 대마초 사용 지지 연합은 아직 데드라인이 두 달이나 남은 상태에서 이미 6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 당국이 서명의 진위를 확인해 모두 진짜로 판명되면 11월 투표 안건으로 정식 상정된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기업인과 정치인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션 파커 전 사장, 개빈 뉴섬 부주지사 등이다. 특히 뉴섬 부주지사는 2018년 주지사(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물로, 성인의 마리화나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만약 이 안이 이번에 통과가 안 되도 뉴섬 부주지사가 주지사가 되면 또 한 번의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대마초 지지 연합은 마리화나 합법화법으로 불리는 일명 '성인 사용 대마초 법'의 투표 통과를 위한 본격적인 운동을 4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다.

이 법안은 21세 이상 가주 성인이 즐길 목적으로 1온스의 대마초를 소지·운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개인이 최대 6포기의 대마 초목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신 소매점에서 기호용 대마 구입 시 15%의 세금을 부과해 기금을 조성하자는 내용이 들어있다. 주민투표를 통과하면 가주는 콜로라도, 워싱턴, 알래스카, 오리건 주에 이어 의료 및 기호용 대마초를 모두 승인한 미국 내 5번째 주가 된다. 현재 미 24개 주와 워싱턴 D.C 등 25개 지역은 의료용 대마초의 사용을 합법화했다.

한편 작년 10월 7∼11일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임의로 추출해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 마리화나 합법화의 비율은 지난해 보다 7%포인트 오른 58%로 나타났다. 이는 1969년 갤럽이 마리화나 합법화 여론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첫 조사에서 합법화 찬성 비율은 12%에 그쳤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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