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용점수 800점 넘어도 대출 거부될 수 있다고?

2016-05-04 (수) USA투데이 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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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딧 스코어 높아도 대출 안 되는 이유 5, 산정방식 은행마다 다르고 크레딧 히스토리 3년 넘나 소득대비 부채율 등 따져

▶ 이전 파산기록 있으면‘NO’, 크레딧 뷰로 어디냐도 중요, 카드 자주 바꾸면 불이익

은행의 대출심사에서 크레딧 스코어가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단지 신용점수가 높다고 해서 대출승인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크레딧 스코어가 800점이면 은행은 자동적으로 대출을 해줄까?천만의 말씀이다. 은행은 신용점수의 높낮이만을 기준으로 돈을 내주지 않는다.

은행의 대출심사에서 크레딧 스코어가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단지 신용점수가 높다고 해서 대출승인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신용상태를 확인하는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는 FICO 스코어와 밴티지 스코어 최신 버전 등 대부분의 크레딧 스코어의 범위는 301점에서 850점까지다. 일반적으로 신용점수가 700점에서 749점 사이에 위치하면 ‘good credit’, 750점 이상이면 최고등급인‘excellent credit’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크레딧 스코어가 800점이라면 신용 우량자로 보아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은행의 대출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전국지인 USA투데이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높은 신용점수가 은행의 대출승인을 끌어내는 필요충분 조건이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USA투데이가 분석한 다섯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신용점수 산정모델
시중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FICO와 밴티지스코어 외에 수백 가지의 제네릭 크레딧 스코어가 나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그들 자신의 신용점수 산정모델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의 밴티지 스코어가 800점이라고 해도 다른 변수들에 가중치를 주는 은행의 자체 산정점수는 이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은행은 자산 데이터(proprietary data)를 사용해 자체 크레딧 스코어 산정 모델을 구축하며 이런 방식으로 만든 모델을 다른 기관들과 공개적으로 공유하지 않는다.


2. 신용기록
은행들은 크레딧 스코어를 기각할 수 있는 룰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제 아무리 높다 해도 크레딧 히스토리(credit history), 즉 신용기록이 별로 없으면 인정을 받지 못한다.

크레딧 히스토리가 짧으면 신용 패턴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크레딧 스코어에 상관없이 최소한 3년 이상의 신용기록을 지닌 소비자들만을 상대로 대출심사를 벌인다.

신용기록은 크레딧 카드 신규 가입자에게 주어지는 특별 보너스인 ‘사인-온 보너스’(sign-on bonus)를 받을 목적으로 수시로 ‘카드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게이머’(gamer)들을 차단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신용카드 회사들은 크레딧 스코어는 높지만 자주 카드를 교체한 기록이 있는 소지자들이 크레딧 카드를 신청할 경우 대체로 발급을 거부한다.

전문가들은 가입 때 100달러의 사인-온 보너스를 제공한다는 따위의 유혹에 넘어가 수시로 카드 어카운트를 오픈했다 폐쇄하는 행위를 반복했다간 은행 대출심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빈번한 카드교체는 신용점수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크레딧 히스토리에 기록이 그대로 남는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소득 대비 부채비율
신용점수는 해당 소비자가 취업을 한 상태인지, 소득은 얼마인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FICO 스코어는 크레딧 뷰로의 정보를 사용하는데 여기엔 본인의 페이먼트와 잔고 기록 등이 포함되어 있을 뿐 개인 소득이나 취업여부에 관한 정보가 전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은 대출심사를 할 때 신청자의 크레딧 스코어와 함께 소득 대비 부채율을 확인한다.

소득 대비 부채율은 말 그대로 소득에 대한 부채의 비율을 의미한다. 소득 대비 부채율이 높으면 재정상태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높아도 대출신청 승인을 따내지 못할 수 있다.

4. 파산기록
과거에 파산신청을 한 적이 있는 사람도 높은 신용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6년 전 파산을 신청한 이후 모범적인 행동으로 차곡차곡 신용을 쌓아올린 소비자는 이전의 신용도를 회복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렌더들은 파산기록이 있는 사람을 신용불량자로 간주해 대출을 금지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이런 규정을 준수하는 렌더에 걸리면 파산신청 전력자는 크레딧 스코어가 제 아무리 높다 해도 돈을 빌릴 수 없다.

5. 크레딧 뷰로
마지막으로 대출은행이 어떤 크레딧 뷰로(CB)가 제공하는 소비자 개인 신용점수를 활용하느냐가 문제다.

크레딧 뷰로는 금융기관 및 비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개인의 신용거래 내역 및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고, 이를 평가 가공해 신용정보 제공기관 및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담당한다.

소비자에게 불리하거나 부정확한 신용정보는 흔히 3대 크레딧 뷰로라 불리는 에퀴팩스, 트랜스유니언, 엑스페리언 가운데 한 곳의 보고서에만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비자들은 3대 개인신용평가사의 리포트 모두를 수시로 점검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AnnualCreditReport.com은 3개사의 크레딧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USA투데이 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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