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번째 살인, 서툴러 미안”

2016-04-27 (수) 03:46:19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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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부부살해, 시체 옆 글 남겨

▶ “연쇄살인의 전조인가” 주민들 불안

조디악 살인사건과 비슷한 살인 사건이 산호세에서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60년대 후반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5명(피해자 7명 이중 2명 생존)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 ‘조디악’.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지난 2007년에 나오기도 했다. 특히 조디악은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 3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고, 언론에 사건과 관련한 암호로 구성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조디악 사건은 현재도 미결사건으로 남아 있고, 암호도 풀지 못한 상태이다.

산호세 경찰국은 지난 24일 오후 산호세의 한 주택에서 사미마 라비와 골마 라비 부부가 총격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체 옆에 “내 첫 번째 살인이 깔끔하지 못해(서툴러) 미안”(Sorry, my first kill was clumsy)이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또 집 안 벽에도 조롱하는 듯 한 문구가 발견됐으며, 이들 부부의 자녀들에 따르면 어머니인 샤미마 라비가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메시지에는 범인이 작성한 ‘비밀관계, 사람들이나 세상에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건 진실한 사랑이 아니다’라는 등의 글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는 피해 부부의 미성년 및 성인 아들에게 사건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살인 사건은 무작위로 살해대상을 정한 것으로 보이며 증오범죄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나 용의자들은 살해된 부부와 가족을 알고 있었다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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