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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K팝 공연에 학생·주민들 열광

2016-04-18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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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닌슐라 고등학교 ‘외국어 프로그램 축제’

난타·K팝 공연에 학생·주민들 열광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고교‘World Language Week’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국문화공연에 참석한 학생들이 공연 후 한 자리에 모였다.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고교 ‘World Language Week’(3월4~11일) 축제가 지역 주민들의 관심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7개 외국어 프로그램(스페인어, 불어, 일본어, 라틴어, 그리스어, 중국어, 한국어)을 제공하고 있는 팔로스버디스 소재 페닌슐라 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외국어 프로그램 연례축제 가운데 하나인 한국문화공연은 지난 11일 정오 페닌슐라 고등학교 야외 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5개 모듬 북을 동원한 난타 공연을 필두로 막을 올린 이날 공연은 이어 한국의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준 전통사물놀이 공연, 격파의 위력을 보여준 태권도시범 그리고 강남스타일 및 인기 K 팝음악에 맞춰 한국어 클래스 학생들과 관중석의 학생들이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일주일간 7개 외국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펼친 페닌슐라 고등학교의 이 번 연례축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갈고 닦은 기량을 전교생에게 소개함으로써 각 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한국어 클래스가 신설되고 이번 일주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처음 선보인 한국문화공연은 한국어를 배우는 타 인종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페닌슐라 고교 개교 후 처음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감격적인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어 클래스를 담당하고 있는 준 최 교사는 “한국문화공연을 통해 한인학생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며 타인종 학생들은 한국문화의 우수함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밝혔다. 특히 한류붐을 타고 K팝의 엄청난 인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스스로 안무하고 연습하여 준비한 것이다. 음악이 나오자 학생들의 열광적 호응이 있었다. 1주일간 축제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한국문화의 우수함과 한국어 개설에 따른 한국어의 위상을 마음껏 떨칠 수 있었던 시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년에 한번 열리는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은 교내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 커뮤니티 주민들도 함께 즐기며 한국에 대해 알고 즐길 수 있는 자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팔로스버디스 통합교육구 소속 팔로스버디스 고등학교(Palos Verdes High School)와 페닌술라 고등학교(PV Peninsula High School)에 정규 한국어 반이 개설된 것은 1년 전이며 현재 페닌슐라 고등학교에서 준 최 교사, 팔로스버디스 고등학교에서 에스더 김 교사가 한국어반 수업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팔로스버디스 통합교육구의 한국어 프로그램은 한국 식당, 문화센터, 극장 등의 다양한 필드트립은 물론 요리, 노래, 춤, 공예 등의 여러가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이중언어 인증서(Billiteracy Certificate), 한국으로의 필드트립, 그리고 다양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등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이 한국어를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어 한국어 교육을 통한 한국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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