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30일까지, SF 드 영 박물관서 1백30여점 전시
美 패션계의 대부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작품 전시회가 5월 30일까지 SF 드 영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세계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헐리웃 스타, 클린턴, 부시 등 미 대통령들의 영부인과 상류사회 여성들을 중심으로 화려한 패션을 과시하며 각광받았던 그의 작품 약 1백30여점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의 고소영, 한혜진 등의 웨딩드레스도 디자인했으며, 재클린 케네디의 의상도 디자인한 그가 2014년 82세로 사망했을 때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애도한 바 있었다.
특히 로라 부시 전 영부인은 “우리는 오스카의 재능과 여성들을 아름답게 보이고 그렇게 느끼도록 만들어준 남성으로써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슬퍼했는데 그의 풍성한 감각과 정교한 자수, 색감 등은 미국 스타일의 정의를 형성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오스카는 18세 때 스페인으로 그림공부를 위해 떠나지만 그곳에서 우연히 미국 대사의 딸의 옷을 디자인하며 디자이너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 운 좋게 그의 작품이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하여 세계적인 디자이너 크리스토발 발렌시아의 눈에 띤 오스카는 그의 밑에서 견습으로 일을 배우면서 성공시대를 열기 시작한다. 1963년에는 미국 패션가의 1번지인 뉴욕의 엘리자베스 아덴 꾸뛰르에서 일하게 됐고, 1965년에는 마침내 그만의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다.
낙천적이고, 재미있으며, 밝고, 로맨틱한 오스카의 디자인은 미 사교계에서 크게 환영 받았고 특히 빌 클린턴전 대통령 등은 “오스카의 예술이야말로 그의 지지자들은 물론 그의 고국 땅 어린이들로 부터 시작하여 뉴욕 및 모든 디자이너들에 이르기 까지 영원히 기억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2005년 연합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는 히스패닉계 뿌리가 그의 디자인으로자신을 이끌었다고 고백했으며 그의 디자인은 낙천적이고, 재미있으며, 로맨틱한 자신만의 성격을 투영한다고 했다. 4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영부인과 사교계 명사들 및 헐리우드 스타들의 옷을 디자인했던 오스카 드 라 렌타가 코네티컷의 저택에서 숨을 거뒀을 때에는 런웨이 쇼가 끝난 지 딱 6주 후였다. 오스카는 사망하기 전 그에게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또 다른 명예가 부여됐는데, 세계적인 신부 아말 알라무딘이 그가 디자인한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고 베니스에서 조지 클루니와 결혼식을 올린 것이었다.
평론가들은 “오스카는 여성들을 사랑했고, 여성의 형태와 몸을 존경했고 여성들이 별이 되는 것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는데 그는 스스로 “나는 빛, 색, 그리고 빛나는 것, 다양한 색과 활기로 가득찬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기간 : 5월30일 까지
▲장소 : MH de Young Museum in Golden Gate Park
▲Exhibit Hours : Open daily 9am-9pm
▲tickets : $20 in advance and $25 at the door. Reservations for Groups of 10 or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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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