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월에 쏟아지는 것들

2016-04-14 (목) 07:57:29 이봉호 저먼타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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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늦게 까지 맑던 날씨가
밤새 검은 구름 배터지도록 먹더니
4월 시작 아침부터 소화불량 걸려
흙내 나는 배설물 좔좔 쏟아내누나
쏟아지는 건 한 두개가 아니었구나.

국제 경제악화로 민심 무너지고
덩달아 북쪽에선 핵이 춤을 추며
동남아 세계 평화를 위협하지 않나
총선핑계로 나라살림 늪 속에 쏟아 붓고
일자리 없는 청년들 거리마다 쏟아져
국민들 생활안정까지 쏟아놓는구나

그 가운데 내 골머리 쏟아지고
몸 서리처진 과거로 쏟아진 느낌
55년 전 4월 못다 피어난 꽃송이들
불의에 항거한 의분으로 쏟아져
이 땅에 정의와 자유를 쏟아 부었지
누구 말이었든가 4월은 잔인하다고.

꽃잎마저 때맞추어 낙화 서두르고
눈 내리듯 제 살점 쏟아 내는 구나.

<이봉호 저먼타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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