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의 전당

2016-04-12 (화) 08:11:05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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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아 너는 내 전에 언제 들어왔던 것이냐?
내사 언제 네 전에 들어갔던 것이냐?
우리들의 전당은
고풍한 풍습이 어린 사랑의 전당
순아 암사슴처럼 수정눈을 내려 감아라
난 사자 처럼 엉클린 머리를 고르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청춘!
성스런 촛대에 열한 불이 꺼지기 전
순아 너는 앞문으로 내달려라
어둠과 바람이 우리 창에 부닥치기 전
나는 영원한 사랑을 안은 채
뒷문으로 멀리 사라지련다. 이제 네게는
삼림 속의 아늑한 호수가 있고 내게는
준험한 산맥이 있다. 1938.6.19

윤동주(1917-1945) 영문번역 변만식


When thou entered my palace?
When did I enter thy palace?
Our palace is an antiquated of old fashion
Sunee, my dear, thou close thy crystal eyes down
As if a roe. I do brush my tangled leonine hair
Our love was merely mute and naive.
The bloom of youth!
Sunee, urge thyself to rush out to the front
Before the darkness and storm engulf us on windows
I’ll disappear further afar out of rear exit
Before the flaring light to extinguish from the wick
Of holy candle. Keeping our eternal love in my heart
Now, there will be a snuggy mountain lake in the woods
for you. And the rugged mountains for me.


위의 14행시 소네트는 윤동주가 21살 때 쓴 연애시이다. 윤동주 간지 71년 그가 살았던 그 시대의 그 아들과 그 손자들이 미국에 유학을 와서“순의”라는 밴드를 만들고 공연도 하고 애절한 멜로디를 CD에 담기도 하였다. 2015년엔 윤동주의 일대기 ”DONG-JU”라는 영화도 작성해 지금 미국 여러 도시에서 순회 상영중이다. 영화 개봉 안내에는“빛나는 청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 적혀 있었다.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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