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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8개교 합격률 8.47% ‘갈수록 좁은 문’

2016-04-04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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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사립대 입시결과 분석

▶ 하버드 5.2%로 최저, 코넬은 지원자 최다

아이비 8개교 합격률 8.47% ‘갈수록 좁은 문’

올해도‘서부의 하버드’라고 불리는 스탠포드 대학이 하버드를 제치고 명문사립대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스탠포드 대학 전경.

2016년 가을학기 대학 입시가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종료되면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매년 그래왔듯이 올해 역시 대부분 명문대학의 합격률이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비리그 등 명문사립대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역대 최저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입학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별 합격자 발표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가운데 하버드가 지원자의 5.2%만 합격해 가장 들어가기 어려웠고, 합격률 기준 컬럼비아(6.04%), 예일(6.27%), 프린스턴(6.46%), 브라운(9%), 유펜(9.4%), 다트머스(10.52%), 코넬(13.9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이비리그 8개교에는 총 27만3,040명의 지원자 가운데 8.47%인 2만3,129명이 합격함으로써 합격률이 지난해에 비해 0.23%포인트 낮아져 아이비리그 들어가기가 더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컨설팅 업체 ‘아이비 드림’ 이정석 대표는 합격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해마다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낮아지는 합격률에 대한 두려움에 한 학생이 더 많은 대학에 복수지원하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학마다 경쟁적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이메일과 홍보를 통해 그 대학에 지원하기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특히 중국 학생의 미국유학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원자 증가및 외국인 학생간의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앞으로 당분간은 대학 합격률이 더 낮아지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명문대학들의 올 가을학기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다.

■하버드
올 가을학기 하버드에는 사상 최대인 3만9,041명이 지원, 2,037명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합격률은 역대 최저인 5.2%를 기록했다. 2015년 가을학기의 합격률인 5.3%보다도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합격자 가운데 인종별로는 14%가 흑인, 22.1%가 아시안으로 소수계가운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라티노가 13.3%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48.4%가 여성으로 남성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예일
예일대는 올해 3만1,455명의 지원자 중 1,972명이 합격, 6.27%의 합격률을 기록하여 지난해 6.49%에 비해 0.22%포인트 하락폭을 보였다.

■프린스턴
프린스턴대는 2만9,303명의 지원자중 1,894명이 합격, 6.46%의 합격률을 기록하여 지난해보다 합격률이 0.53%포인트 낮아졌다.

■컬럼비아
컬럼비아대는 3만6,292명의 지원자 가운데 2,193명이 합격해 6.04%의 합격률을 기록함으로써 지난해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유펜
유펜은 3만8,918명의 지원자가운데 3,661명이 합격해 9.4%의 합격률을 기록함으로써 지난해보다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아이비리그가운데 비교적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코넬
올 가을학기 아이비리그 스쿨 8개 중 가장 많은 4만4,966이 코넬에 지원, 아이비 중 가장 인기 있는 대학임이 입증됐다. 합격률 13.96%로 6,277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가을학기 합격률은 14.9%였다.

■ 브라운
브라운의 경우 올 가을학기 합격률은 9%를 기록함으로써 지난해에 비해 0.51%포인트 상승했다.

■다트머스
다트머스의 올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률은 10.52%로 지난해의 10.3%에 비해 0.22% 포인트 상승했다.

■스탠포드
올해도 ‘서부의 하버드’라고 불리는 스탠포드 대학이 하버드를 제치고 명문사립대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스탠포드는 4만3,997명의 지원자 가운데 2,063명만이 합격통보를 거머쥐면서 합격률이 4.69%를 기록함으로써 지난해에 비해 0.36%포인트나 하락해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라는 평가를 받았다.

■MIT
1만9,020명이 지원, 이 중 7.8%에 해당하는 1,485명만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MIT 측은 이 가운데 1,120명이 최종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격자 중 656명은 조기전형을 통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44%를 차지한 가운데 조기전형 합격률은 지난해 9.6%에 비해 8.4%로 줄었다. 합격자 중 여성 지원자는 49%를 차지했고 25%는 소수계로 나타났으며 유학생의 비율은 9%로 전 세계 65개국 출신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모두 1만8,306명이 지원, 8.0%(1,467명)의 합격률을 보였다.

아이비 8개교 합격률 8.47% ‘갈수록 좁은 문’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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