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집 구입 때 재정상태 확실히 파악해야 ‘드림홈’성공한다

2016-03-31 (목) 구성훈 기자
크게 작게

▶ 집 구입 때 피해야 할 실수들

▶ 재산세·보험료 등 추가 비용 들고 모기지 사전 승인도 없이 구입 고려

집 구입 때 재정상태 확실히 파악해야 ‘드림홈’성공한다

홈 샤핑을 할 때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것만 고집하면 세입자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난생 처음 내집 마련을 꿈꾸며 홈 샤핑에 나서는 것처럼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홈 샤핑은 흥분되는 일이기는 당사자로 하여금 두려움과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누구든지 마음에 쏙 들고, 비용 감당이 가능한 집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드림홈을 찾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이로 인해 적합한 집을 장만하는데 실패한다고 지적한다. 드림 홈을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 재정 상태 파악 못하기
2008년 금융위기에서 드러났듯 은행 등 융자기관이 얼마 정도의 집을 살 수 있다고 밝히는 것과 실제로 바이어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다를 수가 있다.

버젯을 만들어두지 않았다면 매월 어디에 얼마를 지출하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자동차, 크레딧카드, 학생융자, 그로서리, 건강보험 등 모든 페이먼트가 포함된다.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집을 구입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분수에 맞는 집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모기지 사전승인 안 받기
바이어가 동원할 수 있다고 믿는 자금 규모와 융자기관이 대출해주겠다고 하는 금액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수입이 불안정하거나 크레딧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집에 대해 오퍼를 넣기 전 융자기관으로부터 모기지 사전 승인을 꼭 받아야 한다.

모기지 사전 승인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대출자의 크레딧 스코어가 바뀌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마지막 순간에 융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추가 비용 고려 안하기
일단 집을 사고 나면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만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아파트에 살 때와는 달리 재산세도 내야 하고, 주택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며, 집에 문제가 있을 경우 수리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콘도나 타운홈을 구입하면 이들 비용 외에 단지 관리비(HOA)도 주머니에서 나가게 된다. 집을 사기 전 각종 추가비용까지 부담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너무 까다롭게 굴기
홈 샤핑을 할 때 원하는 모든 것에 대한 목록을 작성한다. 하지만 희망 사항이 현실적인 것인지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까다롭게 굴면 더 오래 세입자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 하라. 첫 주택구입자의 경우 예산이 제한적일 때가 많아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비전 고갈
탐나는 집을 발견했는데 화장실 벽에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치자. 이럴 경우 그 집의 가격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화장실 벽의 그림은 그리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집의 위치, 규모, 동네 등 더 크고 중요한 요소들이 마음에 든다면 말이다.

■ 간단한 업그레이드에 현혹되기
큰돈을 들이지 않고 하는 집 내부 업그레이드에 현혹돼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바이어들이 적지 않다. 셀러가 2,000달러 정도의 돈을 들여 간단하게 업그레이드한 집을 4만달러나 더 주고 사는 바이어가 있을 수가 있다.

예산이 타이트하다면 이런 작은 업그레이드에 현혹돼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조금 모자라는 한이 있어도 훗날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그런 집을 찾아야 한다.

■ 중요한 것 포기하기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면 비좁은 2 베드룸 하우스는 거들떠 보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아파트와 별 차이 없는 콘도를 구입하는 것도 현명한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지혜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을 간과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인스펙션 건너 뛰기
어떤 바이어는 에스크로에 들어가자마자 집이 자기 것이 된 것으로 착각한다. 클로징을 하기 전에 집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유권이 바뀐 뒤 예상하지도 않았던 문제들이 발생해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에이전트 고용 안하기
심각하게 첫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에이전트 없이 동네 오픈하우스에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바이어의 입장을 대변해줄 에이전트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구성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