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여름활동의 성과를 결정 짓지 못하는 이유
2016-03-07 (월)
필립 김, signeteducation.com, 대입상담
최근 하버드 서머스쿨로부터 수강 허가를 받은 학생과 부모님에게 반대의사를 밝혔고, 차라리 그 시간과 비용을 더욱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조언을 했다. 어디서든 가능한 수업을 굳이 캠브리지에서 듣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질문은 과연 그 수업이 궁극적으로 학생이 추구하는 목표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이며, 아무리 생산적이어도 수업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을 수업 중에 발견했어도, 그와 같은 발견을 학생이 발전적인 성과물로 어디까지 어떻게 만들어 갔느냐가 대학 입학사정의 핵심적인 검증 기준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은 반드시 노벨상을 얻을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그 또래의 학생들이 쉽게 이룰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버드에 다닌다고 해서 주요 학술지에 자동적으로 저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교생이더라도 하기에 따라서는 하버드 의과대학원에서 주요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양면이 있는 것처럼, 모든 시간과 기회를 어떻게 학생이 활용했는지를 보면, 앞으로 학생이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 갈지에 대해 어느 정도는 보일 수가 있다고 입학사정관들은 판단하기 때문에 학생과 부모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진행해야 할 ‘사업’이다. 특히 얼마나 ‘깊이’가 있느냐를 보여 주는 일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해서 진행하기에 앞서 확실하게 기획해야 한다.
사전준비를 확실히 하지 않고 고배를 마신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들에서 인턴십을 진행하는 일인데, 부모의 네트웍이 훌륭한 것과 학생이 개인적으로 훌륭한 재능과 역량을 가진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대기업에 들어가서 단순업무를 보조하면서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이 뭐지?”라고 자문을 한다면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러한 깨우침을 얻는 순간부터라도 새 출발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다.
희소하지만 실제 사례들이 있고, 남들이 자신을 이끌어 주길 기다리기 보다는 자신부터 움직이고 적극적이다 못해 ‘광기’가 남들에게 느껴질 때, 비로소 학생이 가진 ‘열정’이 인정받기 시작하는 것이고 차별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적당한 결과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어떠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수많은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고, 방학뿐아니라 매주말 또는 주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입시 등 학업적인 요소들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top-tier뿐아니라 super-tier대학들까지 바라보면서 나름대로는 엄청난 노력을 하지만 높은 성과를 낼 수 없는 길을 가는 많은 학생과 부모를 자주 접한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겪는 학생과 부모들에게 제공하는 조언은 확실하다. 목표대학에 맞는 분명한 일들을 꾸며서 진행하는 것이 합격률을 극대화 하는 지름길이고, 특히 학생에게 상당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해야 학생이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튼튼하게 발전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결정을 해 나아가야 할 일들이 쌓여 있겠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접하는 ‘보통’ 사람들을 통해서는 학생의 ‘광기’를 만들기가 어렵다.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는 후천적으로 발전해서 성공한다. 그리고 많은 정보를 탐구해서 최소한 얻을 수 있는 것들 중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점들은 일종의 참고서에 불과하고, 학생은 자신만의 성공비결들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성과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 어떤 대학의 서머스쿨이나 대기업의 브랜드가 대신 만들어 주는 수동적인 것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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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김, signeteducation.com, 대입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