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원 웨이팅리스트에 대처방법-학교 측과 논쟁·불평불만은‘포기’드러내는 꼴
▶ 끈기 갖고 기다리며 다른 옵션도 차분히 준비
대학원 입학사정에서 웨이팅 리스트에 올랐을 경우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기다리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캠퍼스를 방문해 사정관에게 면담을 요청해볼 필요가 있다. [AP]
요즘은 전공에 따라서 대학원 진학이 보편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교졸업생일 때는 보통 대학입학 통지서를 학생 당 최소한 3~4개 정도는 확보한 채 좋은 조건을 놓고 저울질 할 수가 있는데 대학졸업생들이 대학원을 진학할 때는 그렇게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가 않다. 의대나 약대의 경우 학교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비용도 많이 들어 학교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마당에 웨이팅리스트에 올랐다면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요즘은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 예전에 비해 경쟁이 한결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대, 치대, 약대 지원은 증가일로를 보이는 가운데 지원 대학에서 웨이팅리스트에 올랐다는 통보가 왔을 때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생이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당황하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 대학원이 있다면 구애작전을 펼쳐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하며 학교 당국을 감동시킬 그 무엇인가를 본인 스스로 창조하는 수밖에 없다. 또한 끈기있게 기다리면 막판에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로 인한 결원이 생겨 입학허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착하게 기다린다
웨이팅리스트에 올랐을 때 다른 학교에서 입학통보가 온다면 그 학교로 입학하면 그만이다. 혹은 다른 커리어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가고 싶었던 대학에서 웨이팅리스트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경우 대학원 지원자가 웨이팅리스트에 있을 때는 합격통지를 받을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보통 학교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 후에 이것이 해결되면 입학을 허가하게 마련이다.
만약에 당신이 침착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끈기 있게 기다린다면 분명히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레 겁먹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학교 입학이 거절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히면 될 일도 안 된다.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로마린다 의대에 2년 전에 입학한 한 여학생은 학교로부터 합격 통보를 8월 경에 받았다. 이 때는 통상적으로 모든 학생이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학교등록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유는 확실하게 알 길이 없지만 마지막 순간에 아슬아슬하게 합격 통보를 받았다. 꼴찌라고 주눅들을 필요도 없고 이 여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의대 2학년 과정을 밟고 있다.
추천서로 보강한다
최소한 2~3개의 추천서를 받아내도록 한다.
어드미션 매스터즈의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는 “지원한 다른 대학에서 합격 통보가 올지도 모르니 침착하게 기다리며 몇 개의 추천서를 더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힘있는 추천서가 통하는 곳이 미국”이라고 조언했다.
추천을 잘못 해줄 경우 추천을 해준 당사자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할 수 있어 웬만큼 잘 알거나 추천인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추천에 보수적인 곳이 미국사회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추천서를 너무 많이 보강해서 내는 것도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슬기롭게 대처한다
만약 학교 측의 피드백이 있다면 이를 최대한도로 활용한다. 일단 대학원 입학사정관이 지시한대로 대처하고 절대 논쟁을 벌이거나 불평을 늘어놓지 않는다. 오히려 손해다. 입학허가를 위한 경계선에 있을 때 불평을 늘어놓고 학교를 공격하는 지원자를 뽑을 지 아니면 느긋하게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하나 둘씩 문제를 풀어가려는 지원자를 뽑을 지는 자명한 일이다.
또한 입학사정과 관련된 현재의 상황을 알려주는 당국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도록 한다. 만약에 환영한다는 편지가 오면 바로 응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 웨이팅리스트에 있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라는 것을 상술한다.
인터뷰를 요청한다
캠퍼스를 방문해 일단 한 번은 대학원 사정관과 면담을 요청한다. 그런데 인터뷰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대학원 졸업생이나 현재 재학생과 한 번 만나보기를 바란다. 아마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추천서를 써줄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인 접근방식을 취한다
웨이팅리스트에 오를 때는 여러 가지 창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DVD, 시, 카드 등을 사용해서 왜 자신이 입학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재미있게 그러나 진지하게 설명한다. 방법은 다양하게 쓸 수도 있지만 상황에 맞지 않으면 역효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가령 예를 들어 꽃, 캔디, 주사위, 거울 같은 것을 선물로 보낼 수도 있다.
감사편지를 보낸다
해당 입학사정관에게 최종적인 입학허가서를 받기 전 자필로 쓴 편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한다. 대학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학교 측에서 요구할 때마다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말한다. 만약에 이 대학원이 당신의 최선의 선택이라면 입학허가서를 받는다면 바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경우를 대비한다
기다리는 동안 끈기를 갖고 대처할 필요가 있으며 성숙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결정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입학허가를 받는 것이 거절당하는 것보다 기분이야 좋겠지만 어떤 상황이 되었든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학교들이 지원자를 웨이팅리스트에 올리는 것은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다. 그것이 당신을 결코 좌절시키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본인이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서 화가 났다면 이는 이미 결과적으로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만약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확신을 갖고 대처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도 절망은 금물이다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승승장구하다고 대학원 입학을 목전에 두고 입학이 좌절되는 경우를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좌절은 금물이다. 여러 옵션을 생각해본다. 만약 의대 진학이 꼭 목표라면 학교의 수준을 좀 낮춰볼 수도 있고 또한 외국에 있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의대나 약대 입학이 좌절되었다면 다른 커리어에 도전해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나가서 보면 그 길이 더 좋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가정은 없지만 현재 실패가 나중에 오히려 성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대학원 입학이나 앞으로 있게 될 입사, 비즈니스 운영, 직작생활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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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