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는 뉴욕 맨해턴 아파트 가격이 급격한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9∼12월 넉 달 사이 매물로 나온 맨해터 아파트 가운데 무려 1,040채가 평소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이는 같은 기간 매물로 나온 전체 물량, 5,120채의 20%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특히 2014년 같은 기간에 매물로 나온 5,380채의 아파트 가운데 10% 정도인 520채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실례로 맨해턴의 유명 ‘센트럴팍’에 면한 방 5개짜리 아파트는 1,799만5,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는데,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700만달러나 낮은 가격이라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문은 지난해 말부터 맨해턴 고가 부동산 시장에서는 적게는 ‘100만달러 할인’에서부터 ‘수백만달러 할인’이라며 선전하는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매입을 문의하는 사람이 지난해 말부터 크게 줄었고,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보려는 ‘오픈하우스’ 행사에 몰리는 발길도 뜸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