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의 마지막 북가주 방문에 관중들 기립박수로 작별 고해
2016-01-15 (금) 03:46:07
김동연 기자
14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 막판 ‘코비’를 연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고 화답하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코비는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으며 이날 베이지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AP]
NBA 챔피언과 그 팬들이 예의를 다해 위대한 영웅을 떠나보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 덴버 원정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당한 뒤 휴식일 없이 홈에서 펼쳐진 LA 레이커스와의 대결에서 116-98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홈경기 연승행진을 ‘37’로 늘렸다.
하지만 이날 오라클 아레나를 뜨겁게 달군 장본인은 커리도 그린도 아닌 코비 브라이언트였다.
이번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코비는 어깨와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출전해 27분여를 뛰며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베이지역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4쿼터 막판 박수와 함께 ‘코비’를 연호하며 그의 활약에 대한 감사를 전했고 어깨에 아이싱을 하며 벤치에서 쉬던 코비도 다시한번 코트를 밟고 손을 들어보이며 화답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된 4쿼터 워리어스는 주전 멤버 대부분을 빼고 코비의 플레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종료 부저가 울린 뒤 워리어스 선수들은 코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축하 인사를 보냈고 코비 역시 “역사를 쫓아 위대한 신화를 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워리어스 구단은 코비가 통산 5번의 챔피언에 등극한 것을 기념, 5일간 사용할 수 있는 나파밸리 휴양지 이용권과 함께 5개의 와이너리와 식당 바우처와 아뮤즈 부셰 와이너리에서 특별히 제작한 그의 유니폼 라벨이 부착된 5리터 들이 와인을 선물했다.
코비는 “베이지역에서의 경기는 언제나 나에게 특별했다”며 “훌륭한 팬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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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