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잡한 정치보다 동성애자 인권이 더 중요해요

2016-0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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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종교 인종 어우러져 음악 예술 즐겨

▶ ■ 텔아비브-자파

복잡한 정치보다 동성애자 인권이 더 중요해요

예술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텔아비브의 ‘Kuli Alma’ 나이트클럽.

텔아비브-자파(Tel Aviv-Jaffa)는 이스라엘 서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인구 40만명의 도시로 시민들의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1년 365일 중 약 300일이 맑은 날씨 때문인지 도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낙천적이다. 이곳에서는 이스라엘의 복잡한 정치보다는 맛있는 커피 한잔이나 동성연애자들의 인권 등이 더 중요시 여겨진다고 할 수 있다.

이 도시는 북쪽의 텔아비브와 아랍풍이 많이 느껴지는 남쪽의 자파가 연결되는 곳이다. 도시의 중심에는 ‘White City’라는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약 4,000개의 주거용 건물이 있는 일종의 타운으로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 타운의 건물들 중 대부분은 1930년대 독일에서 건축을 공부한 유대인들이 지었다. 타운내에 있는 Rothschild Boulevard는 나무와 잔디밭, 카페들이 어우러진 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꼽힌다.


텔아이브의 시민들은 밤 문화를 즐긴다. 따라서 ‘Happy Hour’(주류 할인 가격 시간대)인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에는 식당들과 바들이 인파들로 붐빈다. ‘Rothschild 12’라는 식당의 야외 테이블에서 각종 안주와 맥주를 즐기며 도시의 분위기를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낮에는 flea market이지만 밤에는 축제 장터로 변하는 자파의 ‘Shuk Hapishpeshim’은 텔아비브-자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Old Jaffa 지역의 ‘Anna Lou Lou’ 바와 댄스클럽은 유대인과 무슬림, 동성연애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새벽까지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흥미로운 곳이다. ‘Kuli Alma’라는 나이트클럽도 음악과 예술이 함께하는 곳으로 젊은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광란의 밤을 보낸 뒤 아침 식사는 바다 앞 전경이 멋진 ‘Manta Ray’를 추천한다. 참고로 텔아비브 시민들의 전통적인 아침식사는 달걀 2개와 빵, 그리고 샐러드이다. 매주 토요일 텔아비브-자파의 해변가 인근 거리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붐빈다. 텔아비브-자파의 곳곳에는 ‘Tel-O-Fun’ 자전거 임대 스테이션이 있다.

해변가도 다양하다. Alma Beach에서 북쪽으로 조금 가다가 힐튼 호텔을 지나면 동성연애자들이 많이 찾는 비치가 나온다. 더 가다보면 남성과 여성의 일광욕 날이 따로 정해져 있는 종교성향의 비치를 찾을 수 있다.

도시의 예술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Neve Tzedek 지역에 있는 ‘Suzanne Dellal Center’에서는 샤핑을 즐길 수 있다. 텔아비브-자파의 대부분 상점들은 안식일인 토요일 문을 닫지만 이곳은 문을 연다.

센터내에 있는 ‘Anita Ice Cream’에서 젤라토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힌다.

이스라엘의 음식문화는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내세울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젊은 요리사들이 창의적인 메뉴로 ‘요식혁명’을 일으키면서 텔아비브-자파에는 고급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 중 ‘Mizlala by Meir Adoni’는 요즘 ‘뜨는’ 식당으로 꼽힌다.


텔아비브의 ‘Shuk HaCarmel’ 장터에 있는 ’Cafe Cohen’은 지난 70년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장터에서는 카페와 식당, 정육점, 바 등이 즐비해 있다.

추천할만한 호텔로는 ‘Brown Beach House’(195달러부터)와 ‘Rothschild Hotel’(270달러부터) 등이 있다.
사진설명: Tel Aviv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민들이 해변가 앞에 위치한 ‘Manta Ray’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다.

Kuli 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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