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일반화되기 시작할 무렵 학창시절을 보낸 386세대라 불리는 학부모들의 자녀들이 이제는 대학을 진학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그동안 컴퓨터와 인터넷의 대중화를 통해 사무 자동화 및 온라인 방식의 혁신과정을 거쳐 해가 갈수록 더욱 많은 진화과정을 거쳐 온 미 교육부만 봐도 지난 2005년께를 생각해 보면 당시에 재정보조 신청방식을 우편접수와 온라인 접수방식을 동시에 진행해 가며 시스템의 자동화를 보완해 왔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통해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온라인이 생활화된 시점에 본격적으로 재정보조 신청방식을 온라인을 통해 자동화시켰다. 당연히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나 대학들은 예산절감을 꾀하며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더욱 재정보조의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예전같이 재정보조 신청만 대강 진행하면 제출된 소규모 데이터를 가지고 재정보조금의 수위를 대학이 상대적으로 판단하던 전 근대적인 방식을 벗어나 각 기관마다 더욱 더 세밀한 제출정보를 요구하며 이러한 진행과정에서 실수는 실질적인 치명타가 되지 않을 수 없도록 해, 이제는 가정의 수입상황도 국세청과 모든 시스템을 연결해 더욱 더 자세히 파악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예전에 진행상 허점으로 인해 누수되던 재정보조금이 거의 없도록 가시화하고 보다 철저한 관리를 지향해 왔다.
현재, 재정보조 진행상의 문제점은 다름 아닌 학부모들의 안이한 생각과 판단이다. 단지, 재정보조를 제출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단순한 생각과 주위의 무료(?) 도움에 쉽게 생각하고 진행하다 결국 재정보조금 혜택에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연 6만8,000달러가 들어가는 사립대학에서 6만1,000달러를 재정보조 받았다면 누구든지 매우 흡족할 것으로 사료가 되나, 나중에 6만5,000달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제공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과연 재정보조의 신청도 마감일에 맞춰 주위의 도움으로 잘 진행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라면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단지 신청만 마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불감증이다.
예를 들어 올해 이미 제출이 시작된 C.S.S. Profile의 경우를 보자. 필자는 세상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12학년들이 어떻게 신청 때 묻는 질문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재정과 세금관련 용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자녀들에게 단지 세금보고서의 몇 번째 항목에 있는 숫자만 입력하라고 하며 하물며 올해와 내년의 예상액까지 질문하는 내용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자녀들이나 학부모들이 이를 간단히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학마다 재정보조금 계산을 위해 적용하고 검토하는 재정보조 계산공식을 모르면 이러한 노력이 때로는 헛수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상위권 대학들 중에 가정의 연 수입이 6만달러 미만이면 재정보조를 전액 모두 지원해 준다고 선전하는 마케팅 개념을 그대로 믿고 있는 어처구니 상황도 종종 접한다.
만약, 그 것이 모든 가정에 적용되는 사실이라고 가정해 볼 때 연 수입이 2만달러만 이자 소득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가정이 은행에 현찰 50만달러가 있다면 해당 대학에서 전액을 다 재정보조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혹은, 연 소득이 3만달러밖에는 되지 않지만 200만달러를 호가하는 샤핑센터를 소유하고 있다면 과연 학비 전액을 다 재정보조 받을 수 있겠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상기의 경우는 결국 총 학비에서 가정분담금(EFC)을 제외한 재정보조 대상금액(FN) 부분에 대해서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이해일 것이다.
문의 (301)219-3719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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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