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원의 낭만이 자칫 ‘평생 악몽’ 될라

2015-12-11 (금) 이경하•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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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스키시즌 개막… 한인 안전사고 잇달아

▶ 보호장비 꼭 갖추고 수준 맞는 코스서 즐겨야

김 모씨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카멜백 스키장에 놀러갔다 발목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김 씨는 스키장 내 렌탈샵에서 스노보드와 부츠를 대여했지만 보드를 타던 중 바인딩과 연결되어 있는 토우 스트랩과 앵클 스트랩이 끊어져 발목 인대가 늘어난 것이다.

김 씨는 “보드 장비가 생명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데 하마터면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라며 “렌탈샵에 가서 따졌지만 장비문제가 아닌 내가 잘못타서 생긴 문제라고 책임을 전가했다”라고 말하며 황당해 했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시작되면서 스키장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 스키장을 찾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 스키협회(NSAA)에 따르면 스키나 스노보드로 인한 부상은 매년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스노보드로 인한 부상은 스키보다 잦게 일어난다.


스키, 스노보드 장비 판매업체 관계자는 “매년 겨울 스키시즌이 되면 스키나 스노보딩을 하다 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이 속출한다”며 “헬멧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정확한 착지지점과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헬멧을 포함, 보호 장비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할 것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구입하고 타기 전에 점검할 것 ▲자신의 수준에 맞게 코스를 선택할 것 ▲스키장에서 직활강을 하지 말 것 ▲스키나 스노보딩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할 것 ▲절대로 혼자 타지 말 것 ▲피로할 때 스키를 타지 말 것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 등을 조언했다.

또 부상을 당했을 때 친구나 가족에게 업혀 오는 것은 금물이며 연달아 일어날 수 있는 2차적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지대로 재빨리 피하고 스키 패트롤이나 안전 구급요원을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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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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