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LA 레이커스 111-77로 가볍게 꺾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어떤 팀도 이루지 못했던 개막후 16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20연승을 기록중이다. 워리어즈는 24일 열린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11-72로 승리를 거두며 이같은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워리어즈의 가드 스테픈 커리(가운데) 선수가 상대방의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AP-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가 역대 처음으로 개막 후 최다인 1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는 24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11-77로 가볍게 제압했다.
스테픈 커리가 30분만을 뛰면서도 24득점을 기록하는 등 시종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 후 한번도 지지 않고 16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1948-1949시즌 워싱턴 캐피털스, 1993-1994시즌 휴스턴 로키츠가 세운 개막 후 15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골든스테이트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연승 기간 동안 평균 114.5점을 넣고 100.1점만을 내줬다. 평균 14.4점차 승리를 거뒀다.
1960년대 왕조를 이룬 보스턴 셀틱스나 1990년대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4연승 포함해 20연승을 기록 중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기에 레이커스는 역부족이었다. 대기록을 앞둔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레이커스를 몰아붙였다. 1쿼터에서 레이커스를 11점으로 묶고 30점을 퍼부으며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시종 20점차 이상 앞섰다. 3쿼터 한때는 30점차 이상 벌어졌다.
스테픈 커리는 3점슛 4개 포함 24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과 함께 9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드레이몬드 그린은 18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4쿼터 8분여를 남기고서는 벤치 멤버를 기용하고서도 103-65로 점수차를 벌렸다.
스테픈 커리는 "다른 사람들이 한번도 하지 못한 일을 하는것은 매우 특별한 성취"라면서도 "82번의 게임을 모두 이기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리어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오라클 아레나에는 종이 꽃눈이 함박눈처럼 내리면서 워리어즈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워리어즈는 지난 시즌부터 따지면 연속 20승을 기록하면서 NBA 역사에 20승 연승 기록을 이룬 6번째 팀이 됐다.
워리어즈는 이제 NBA 역사상 2개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첫번째는 시즌에 상관없이 33 연속 승리고 다른 하나는 한시즌 72경기 승리다.
이날 오라클 아레나는 19,596석이 모두 판매되는 매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탠딩 온리 티켓까지 합하면 이날 오라클 아레나에는 2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의 티켓도 개막후 16연승의 대기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팬들로 인해 플레이오프 경기만큼 티켓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및 공연 티켓 판매 웹사이트인 스툽허브(Stubhub.com)에서는 정가 45달러 정도인 ‘스탠딩 룸 온리’ 티켓 가격이 30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일부 플로어와 인접한 자리는 수천달러를 호가했다.
전문가들은 워리어스의 연승 행진이 계속될 경우 방문팀의 인기도에 관계없이 이러한 티켓값 상승일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경기는 27일 피닉스 선스다.
한편 레이커스는 졸전을 펼치며 대기록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레이커스는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4득점에 그치면서 자신의 NBA 커리어 기록중 가장 부진한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두자릿수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3명에 불과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경기후 "내가 오늘 80득점을 했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2승 12패에 머물며 NBA 기록중 최악 2위를 기록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3점슛 19개를 퍼부어 워싱턴 위저즈를 123-106으로 완파했다.
인디애나의 간판 폴 조지는 3점슛 7개를 포함, 40점을 기록했고, C.J. 마일스도 32점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