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페이먼트 준비·크레딧 기록 좋아
▶ 세입자 소득 높고 주택 구입 의지 높아
단독 주택 세입자들이 향후 주택 구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 동산 업계도 향후 주택 구입 수요를 지탱해 줄 수용층으로 단독 주택 세입 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임대료 고공 행진에 지친 세입자들의 주택 구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 주택 세입자들은 다운페이먼트 준비 율이 높고 크레딧 기록도 좋은 편으로‘ 준비된 구입자’로 분류된다.
■ 단독 주택 세입자 현황
단독 주택 세입자들이 꺼져가는 주택 구입 수요를 책임져 줄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부동산 뉴스 전문 웹사이트 ‘인맨 뉴스’에 따르면현재 단독 주택을 임대하는 세입자 가구수는 무려 1,400만 가구로 3명중 2명은 향후 내집 마련에 대한 꿈이 있다. 단독 주택 세입자들은 주택 시장을 침체에서 건져낸 외국인·투자자, 밀레니엄 세대에 이어 제3세대 수요층으로 부동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파트 세입자에 비해 단독 주택 세입자들은 다운페이먼트자금을 부지런히 준비하는 한편 크레딧 기록을 개선하는 등 준비된구입자로서의 성향을 강하게 보인다는 것. 인맨 뉴스가 전하는 단독주택 세입자 현황을 알아본다.
■ 세입자 2008년부터 양산
주택 임대 시장은 2008년 주택시장 침체 이후 사상 유례없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차압 사태로 집을 잃은 주택소유주들이 임대 시장으로 쏟아져나온 직후다.
부동산 투자 기관들은 엄청난물량의 차압 매물을 싹쓸이 하다시피 매입한 뒤 임대 매물로 재빠르게 전환하는 작업을 동시에 실시하면 세입자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2~3년 전 주택 가격 회복세와함께 부동산 투자 기관들이 임대사업을 접고 보유 주택을 처분해차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끊임없이 제기됐다. 다행히 투자자에 의한 매물 증가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만약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경우 주택 임대난이가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주택 임대료가 투자자들의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하자 임대 수익을 조금 더 즐기려는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임대 수요가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주택이 투자자들에게는 황금알을낳는 거위와 같은 소중한 자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끝 안보이는 주택 임대난 구입이 유리
치솟는 임대료에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세입자들이다. 임대료부담은 물론 임대 주택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 수도 늘고 있다. 주택 임대난이 지속될 경우 어떻게 해서든 내집 마련에 나서려는 세입자의 수가 증가할 수밖에없다.
인맨 뉴스에 따르면 2년반 전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60% 이상의 응답자들이 2018년까지 주택을 구입할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 중 약 26%는 조사 당시 임대중인 거주지에서 향후 5년 정도더 거주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앞으로 2~3년내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다른 임대 주택으로 옮기려는 수요로 볼 수있다. 특히 5년 이상 장기 임대중인 젊은층 세입자 약 800만명은 현재 언제든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 차세대 주요 주택수요층으로 부동산 업계가 기대중이다.
■ 단독 주택 세입자 내집 장만의지 높아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단독 주택 세입자들이 아파트 세입자보다주택 구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전망됐다. 멤피스 인베스트가 실시한 조사에서 단독 주택 세입자의절반 이상은 18세 미만의 자녀를두고 있었다. 이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자녀는 6세 미만으로 조사됐다. 주택 구입 동기 중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자녀를 둔 세입자들은 자녀가취학 전 주택 구입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하다. 단독 주택 세입자들이 구입용 주택을 찾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학군(약 84%), 자녀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약 71%), 안전한 이웃 환경(약 94%), 커뮤니티센터(약 64%) 등으로 나타나 자녀를 둔 세입자들의 주택 구입의지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단독 주택 세입자가 아파트 세입자에 비해 연령이 높고 소득은 훨씬 높아 주택 구입 가능성이 매우높다. 단독 주택 세입자의약 29%가 30대인 반면 아파트 세입자 중30대의 비율은 약 20%로 비교적낮다. 단독 주택 세입자 중 약 66%가 연간 중간 가구 소득은 약 7만5,000달러~10만달러의 고소득자가 많았다. 아파트 세입자의 경우연간 가구 소득 약 5만달러~7만5,000달러의 비율이 약 50%로 조사됐다.
■ 고공행진 임대료에 내집 장만하고 만다
내년에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는 임대료때문에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리는 단독 주택 세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 임대 매물정보 업체 렌트닷컴이 최근 프로퍼티 매니저 약 500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임대료 인상 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매니저 약 88%는 지난 12개월 사이 이미 임대료를 한차례 이상 올렸다.
향후 12개월 내에 임대료 인상계획이 있다고 답한 매니저도 약68%나 됐다. 임대료 인상폭은 내년까지 약 8%로 매우 높을 것으로매니저들은 전망했다. 임대료 인하나 무료 임대 등 세입자에게 제공되던 여러 혜택 역시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매니저 중 약55%가 빈방을 채우기 위한 임대료 인하 계획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건물주들이 임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은 올해 지난해보다더 심해졌다. 임대 수요가 워낙 높다보니 공실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다. 설문 참여 매니저 중 약 46%가 지난해보다 공실률이 낮아졌다고 답변했다. 렌트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임대 주택 공실률은 약 6.8%로 20년래 최저 수준이다.
임대료 부담이 가중될수록 주택구입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세입자가 늘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하버드대학 주택시장 공동 연구소의조사에 따르면 주택 임대료가 가구 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세입자수는 올해 약 1,180만명에서 10년뒤인 2015년 1,3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임대료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차지하는 세입자수는 2000년 약3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3년(1,120만명) 1,000만명을 넘어선뒤 해마다 급증 추세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