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백년 전의 SF 엑스포를 되돌아 본다’

2015-10-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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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 영 박물관, 10월17일부터 엑스포 기념‘Jewel City’ 전시회

‘1백년 전의 SF 엑스포를 되돌아 본다’
SF 드 영 박물관에서는 1915년 SF 국제 박람회 개최 1백 주년을 맞이하여 ‘Jewel City: Art from San Francisco’s Panama-Pacific International Exposition’ 라는 제목으로 10월17일부터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각종 심포지움과 강연회 등이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파나마 운하 개통 당시 전시됐던William de Leftwich Dodge의 현수막(벽화)이 1백년만에 Wilsey Court 에서 전시되며 엑스포 개최 당시 전시됐던 조각품, 회화, 벽화, 인쇄물, 사진 등 총 1만1 천여 작품 중 회화와 벽화 등을 중심으로 약 2백여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끄는 작품들은 단연 대형 벽화들로서, 베이지역 출신Arthur Frank Mathews의 작품 ‘The Victory of Culture over Force’ , James Earle Fraser의 ‘The End of the Trail’등이다.


특히 1백년 만에 빛을 보게 되는 William de Leftwich Dodge의 파나마 운하 개통 기념 벽화는 파나마 운하를 파기 위해 동원됐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상징적인 모습과 동서양이 만나는 연결고리 등을 그림 속에 표현해 낸 작품으로서, 대서양과 태평양의 만남을 결혼 축하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되는 회화로서는André Édouard 의 ‘The Charge’ (Le charge) 등이 있으며 한때 저명한 화가 Musée d’Orsay 가 소유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Boccioni, Russolo, Severini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지금부터 꼭 1백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국제 박람회(Expo)가 열렸다. 파나마 운하의 개통(1914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동서양이 만나는 상징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채택됐다.

당시 샌프란스코는 대지진(1906년)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고 지진의 여파로 수많은 문화재와 예술품들이 파괴된 상태였다. 당시 SF 엑스포의 운영위와 관계자들은 세계인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사상 최대의 성공적인 박람회를 일궈냈는데, SF 엑스포에서 주목을 끌었던 전시품들이 바로 세계 최초의 진공청소기, 신생아 인큐베이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타이프 라이터 등이었다.

발명품, 산업제품 및 1만여 예술품 등이 총망라,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무려 75블락에 걸쳐 형성됐던 대형 박람회 규모에 세계인들의 입은 쩍 벌어졌고 바로 이 역사적인 박람회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명실공히 아메리카에서도 태평양 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적 선진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드 영 박물관의 큐레이터 등은 약 2백여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의 몇 십, 몇 백 배에 달하는 당시의 전시 크기는 현대로서는 상상하기 조차 힘든 규모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당시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파급됐던 메가톤급 영향력과와 엑스포를 위해 헌신했던 SF시민과 시운영위원회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Jewel City: Art from San Francisco’s Panama-Pacific International Exposition


▶기간 : October 17, 2015–January 10, 2016

▶장소 : 드영 박물관 - Herbst Exhibition Galleries(50 Hagiwara Tea Garden Dr, San Francisco, CA 94118)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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