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놀룰루 경전철 프로젝트 사업비 65억7,000만 달러로 ‘껑충’

2015-10-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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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자들 ‘특별세 징수기간 연장해서라도 비용 충당해야’ 주장

카폴레이에서 알라모아나 센터까지 20마일 구간의 노선을 커버하는 경전철 프로젝트를 총괄 중인 호놀룰루 고속운송공사(HART)가 전체 사업비용이 지난 2012년 예상한 52억 6,000만 달러를 초과해 65억 7,000만 달러까지 늘어남은 물론 완공시기도 2021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 같은 HART측의 전망은 오아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비세에 0.5%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는 레일 특별세의 징수기간을 5년 더 연장해 15억 2,4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발표된 것이지만 호놀룰루 시 의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만 하는 수순을 남겨둔 상태이다.

한편 최근 HART 이사회에 합류한 콜린 하나부사 전 하와이주 연방하원의원은 이 같은 실태를 보고받고 “일반 주민들은 어떻게 비용 예상치가 그 정도로 차이가 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고 아직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앞으로도 비용이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태도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15일 HART의 댄 그라보스카 전무이사는 “이번 프로젝트 비용 예상치는 그나마 적게 잡은 액수”라고 밝히고 “현재 건축경기가 호황을 맞고 있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얼마나 비용이 들지 몰라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전철 공사가 불과 와이파후 지역에 머문 상태에서도 이에 따른 인근업주들의 고객감소로 인한 재정난과 교통정체 현상이 불거지고 있는 와중에 호놀룰루 중심가까지 공사가 진행될 경우 얼마나 더 많은 비용과 불편이 야기될지에 대해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프로젝트 진행의 귀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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