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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의 에이전트 말 그대로 믿으면 곤란

2015-10-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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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번 오픈하우스 경험 후 결정 내려야

▶ 부부간 의견 불일치 모두에게 시간낭비

셀러의 에이전트 말 그대로 믿으면 곤란

오픈하우스 도중 셀러나 셀러의 에이전트에게 집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오픈하우스 때 바이어 주의점

오픈하우스는 주택 바이어, 셀러 모두에게 중요하다. 바이어는 오픈하우스를 통해 관심 있는 집 내부를 샅샅이 둘러볼 수 있고, 셀러는 오픈하우스를 통해 집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신속한 판매를 노린다. 주말에 오픈하우스를 보러 다니는 바이어들은 한 곳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바이어들은 오픈하우스 방문 즉시 나름 대로의 평가와 비교를 내리게 된다. 오픈하우스 때 바이어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 부부간에 의견이 맞지 않는다


남편이 원하는 집과 아내가 원하는 집이 다르면 아무리 많은 오픈하우스를 다녀 봐도 구입 결정이 쉽게 내려지지 않는다. 부부간 의견 불일치는 주택 구입 때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일로 바이어와 에이전트 모두에게 시간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집을 보러 다니기 전 부부가 원하는 매물 조건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는 것이 좋다. 우선 부부 간 각자가 원하는 매물조건 리스트를 작성해 교환하고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되었다고 생각되면 에이전트에게 전달한다. 오픈하우스는 의견 일치가 힘들 때 현실과 동떨어진 매물 조건을 제외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 집과 너무 쉽게, 빨리 사랑에 빠진다

많은 전문가들은 바이어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오픈하우스를 구경할 때 집과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첫 번째 오픈하우스에서부터 집에 홀딱 반해버리면 셀러와 가격 흥정을 할 때 불리한 위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리기 전 4~5번 오픈하우스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오픈하우스에서 집에 너무 빠지게 되면 집안 곳곳의 결함을 지나쳐 버리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 셀러의 에이전트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는다

오픈하우스를 호스트하는 에이전트는 셀러가 고용한 에이전트이다. 에이전트가 오픈하우스를 통해 바이어를 속이는 행위는 비도덕적이지만 오픈하우스의 유일한 목적인 집을 판매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셀러의 에이전트가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바이어 본인이 매물로 나온 주택과 비슷한 집들의 가격을 리서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열린 마음을 갖지 않는다

오픈하우스를 둘러볼 때 가능하면 열린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페인트 색깔, 바닥재, 윈도우, 랜드스케이핑 등은 집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들이다. 집 위치가 정말 내가 원하는 곳인지, 집안 공간이 넉넉한지 등 바꿀 수 없는 것들에 포커스를 맞추도록 한다.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매일매일 올라오는 매물의 특성과 가격등을 비교해 보면서 자신이 고집하는 완벽한 집에 대한 편견을 제거해야 한다.


■ 주택구입 총비용을 무시한다

바이어가 저지르기 쉬운 또 다른 실수는 예산에 맞지 않는 집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구입할 수 없는 집 오픈하우스에 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픈하우스에 가기 전 모기지 어드바이저를 만나 예산 계획을 세우고 집을 사는데 드는 총비용이 얼마인지, 내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체크한다.

주택가격 외에도 재산세, 모기지 보험료, 멜로루즈, 유틸리티 등 집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주택감정 비용, 에스크로 비용, 클로징 비용 등도 매매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비용들이다. 집에 살면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래 살면 살수록 이것저것 수리해야 할 수도 있고 지붕이나 뒷마당을 깔끔하게 관리하는데도 돈이 든다.


■ 필요한 질문을 못한다

오픈하우스에 가면 자연스럽게 집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럴 경우 주저하지 말고 에이전트나 셀러에게 질문을 던진다. 집에 대한 상식이 없다는 인상을 주거나, 셀러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하고 싶은 못 하는 바이어들이 많다. 오픈하우스에서 해당 주택의 역사, 주변 동네, 지붕이 처음 설치된 날짜, 매물로 나온 시기 등 궁금한 모든 것들을 물어본다.


■ 주택 구입 절차를 혼자 해결하려 든다

집을 사는 과정에서 바이어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에이전트 없이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는 것이다. 주택거래를 여러번 해본 경험이 있는 베테런들도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일을 한다. 오픈하우스도 마찬가지다. 경험이 많은 에이전트는 오픈하우스에서 무엇을 살펴봐야 하고, 셀러나 셀러의 에이전트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너무 잘 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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