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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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학 목록 만들기 고려할 점

2015-10-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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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변 / 원장·보스톤 에듀케이션

가을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대부분 12학년 학생들은 이미 대학 입학 원서를 쓰기 시작했고 아직 시작을 안 했다 하더라도 대학 입시에 대한 생각이 많을 때이다. 보통 어릴적부터 희망했던 꿈의 대학이 한두군데는 있겠지만 막상 지원을 하려고 보면 왠지 한두 곳에만 지원하기는 불안할 것이다. 나를 잘 아는 선생님께 혹은 학교 칼리지 카운슬러에게 추천을 받는것도 한가지 방법이지만 좀 더 알맞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질문들을 추려보았다.


■Reach School, Match School, Safety School

학생의 학점, 시험 성적, 과외 활동 등의 이력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들어가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학교를 Reach School이라 칭하고 이변이 없는 한 거의 확실히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교를 Safety School이라고 한다.그 중간 경우인 Match School은 그 대학을 다니는 평균 학생의 이력과 일치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많은 학교를 말한다. 아무리 이력이 화려한 학생이라도 대학에 지원할 때는 Reach School, Match School, 그리고Safety School에 해당하는 대학을 각가 3~4개 대학을 선정해서 고루 지원하기를 권장한다.



■기회와 유연성

학생이 관심 있는 전공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아야 할 항목들이 있다. 예를 들어 생물학이나 경제학 같은 전공은 어느 대학이나 흔히 택할 수 있는 전공이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의 평판, 연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여부, 수업의 다양성 등 그 대학만이 가진 전공 부서의 장점과 단점을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하지만 대학에 가서 전공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대를 희망하고 대학에 갔다가 첫 생물학 수업을 듣고 진로를 바꾸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만약 생물학 프로그램 외의 부서들이 약한 경우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어떤 학교들은 전공을 바꾸는 데에 대한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학교 사이즈와 환경

보통 대학을 Liberal Arts College와 University로 나누는데 전자는 규모가 작고 순수학문 위주의 학문을 지향하며 수업은 세미나 형식으로 잘 이뤄지기 때문에 교수진을 접할 기회가 더 많다. 후자는 규모가 큰 만큼 수업을 듣는 학생도 더 많지만 그 대신 전공 선택 범위가 더 넓고 교수진이 각 분야의 주요 전문가인 경우가 더 많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에 학생은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혼자 새로운 환경에서 4년을 보내게 된다.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도시에서 살 던 학생이라면 도보거리에 마트 하나 찾기 어려운 외진 곳에 생활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점차 적응을 하게 되겠지만 환경에 민감한 학생들이라면 당연히 중연한 조건이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을 직접 방문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조건이 여의치 않다면 선배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학생들 프로파일

좋은 학교를 찾다 보면 학생들이 의외로 쉽게 간과하지만 대학 생활 만족 여부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학교에 성향과 학생들의 성격을 꼽을 수 있겠다. 진보적인 정치적 성향이 강한 학교에서 보수적인 소수에 속한 학생은 친구를 사귀거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진보적인 학교 일수로 남녀 공용 화장실을 만들고 있는 추세인데 여자 화장실과 남자 화장실이 따로 있다 하더라도 어떤 학생에게는 이런 환경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또는 다양한 인종이 있는 학교를 늘 다녀오던 학생이라면 소수 인종이 20% 밖에 안 되는 학교에서 적응하기가 힘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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