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빗 류 시의원 등장에 “화이팅” 연호
▶ 기마장군 등 의병행렬 재현에 박수갈채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에서는 의령 의병행렬이 재현돼 큰 호응을 받았다. 곽재우 장군을 상징하는 기마 장군을 필두로 의병행렬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42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펼쳐진 LA 한인타운 올림픽에는 이를 직접 보기 위해 나온 한인과 비한인 주민들이 가득 몰렸다. 올림픽가 연도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퍼레이드 행렬을 보고 즐거워하며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 퍼레이드 현장
LA 한인사회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올해 42회째를 맞아 지난 3일 LA 한인타운 중심부 올림픽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 한국일보 미주본사주관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타운을 자부심과 열정으로 가득 채우며 번영과 화합의 상징으로 우뚝 선 행사였다.
특히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LA시 역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에 당선된 데이빗 류 LA 시의원, 이용수 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연방의원, 에릭 가세티 LA 시장까지 참가해 한인 및 타인종들과 소통에 나서는 등 LA에서 한인사회의 위상과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자랑스러운 잔치이자 최고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넘게 펼쳐진 퍼레이드는 LA 한인축제의 분위기를 최절정으로 이끌며 한인사회의 희망과 뿌듯함을 심어줬고, 한인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관한 LA의 다민족 주민들에게는 한국의 멋과 우수성을 과시하며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퍼레이드는 한국과 미국 국기 행렬, 그리고 이어진 한국 전통 군악대의 취타연주로 시작됐다.
취타 행렬에 이어 맨 선두에서 그랜드마셜로 오픈카에 탄 데이빗 류 LA 시의원이 “안녕하세요, 4지구 시의원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올림픽 블러버드를 가득 메운 주민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관객들은 “데이빗 류 파이팅” 등을 외치며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LA의 유시임(78)씨는 “수십년 동안 퍼레이드를 봐왔는데 LA 시의원이 된한인이 퍼레이드에 나선 것은 처음 아닌가. 데이빗 시의원을 보니 그저 뿌듯하고 뭉클하다”고 감격해했다.
더욱 화려해진 꽃차 행렬도 올림픽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꽃차에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한인은행연합 꽃차, LA 자매도시 부산광역시 꽃차 등이 아름답고 화려한 장식으로 올림픽가를 지나가자 비한인 관객들은 이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또 이날 퍼레이드에는 경남 의령군이 자랑하는 ‘의병행렬’이 재현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상징하는 기마 장군들을 선두로 60여명으로 구성된 기수단과 의병행렬이 올림픽가를 수놓자 연도의 한인들이 큰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