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채팅과 게임에 빠진 30대 한인여성 박모씨는 자책 속에 남편과 중독치료를 약속했다. 외로움을 느끼던 박씨는 낮에 집에 혼자 있으면서 채팅과 실시간 고스톱 등에 재미를 붙였고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박씨는 “어느 순간 내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일과마저 외면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상담소에서 인터넷 접속을 최대한 줄이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이 모군은 요즘 도벽 때문에 부모에게 혼쭐이 났다. 이군은 11학년 때부터 술과 마리화나를 입에 댄 뒤 그 ‘맛’에 빠져들었고 용돈 대부분을 술과 마리화나를 구하는 데 썼다. 그는 중독이 심해지면서 용돈이 턱없이 적다는 생각을 했고 1년 넘게 부모 지갑에 손을 댔다.
이군의 부모는 “처음에는 없어지던 돈이 100달러 미만이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한인들이 초기 자각을 외면하다가 심각한 중독에 빠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중독사례는 ‘알콜, 약물, 도박, 게임’ 등이다.
실제 뉴욕가정문제연구소 등 한인상담기관의 올 상반기 상담사례 통계 중 약물 등 마약(42%), 도박(20%), 알콜(14%), 게임(11%) 중독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청소년 중독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뉴욕차일드케어센터에 따르면 2014년6월~2015년 6월 상담건수 건 중 마리회나 중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알콜이었다.
전문가들은 중독예방은 당사자의 ‘자각과 의지’가 중요하다며 초기 대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족이나 지인이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대화를 거부할 때,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고 금전을 요구할 때, ▶주의력 결핍이나 눈빛이 흐려졌을 때,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특정행위를 반복할 경우에도 중독 초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뉴욕차일드케어센터의 윤성민 아시안 클리닉 소장은 “자기 의지로 특정행위를 조절할 수 있는지 없는 지로 중독 여부를 가능할 수 있다”며 “중독 초기증상일 때 당사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 중독 증상은 상담으로 치료하고 중독에 따른 신체적 금단증상은 쾌감이나 동기를 줄여주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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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