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7 찬성 2, 반대 32 압도적 부결
뉴욕시교통국, 11월 예정대로 강행
퀸즈 플러싱 다운타운 메인스트릿에 남쪽으로는 퀸즈 자메이카와 북쪽으로는 브롱스까지 잇는 버스 전용차선 신설 계획<본보 5월29일자 A3면>이 암초에 부딪혔다.
커뮤니티보드(CB)7은 지난 21일 월례회를 열고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퀸즈 자메이카와 브롱스까지 이어지는 ‘셀렉트 버스 서비스’(SBS•Select Bus Service)를 신설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 반대 32로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시켰다.
CB7가 이날 부결시킨 주된 이유는 셀렉트 버스 서비스를 실시할 경우 추가 도로 설치로 인해 거리 주차공간이 대폭 줄어든다는 것을 들었다.
게인 케틀리 CB7 회장은 “커뮤니티보드의 의견을 무시한 채 프로젝트를 진행해서는 안된다”며 “지역 정치인들도 오늘 투표 결과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번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욕시교통국(DOT)은 이 같은 CB7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말 당초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DOT측은 “지난해 10월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7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가 이번 계획에 찬성했다”며 “이미 예산 배정도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뉴욕시교통국(DOT)이 지난 5월 발표한 이번 버스 전용차선 계획에 따르면 플러싱 메인스트릿과 브롱스 동물원~자메이카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역 사이를 운행하고 있는 Q44번 버스의 노선 경로를 이용하게 된다.
또 현재 왕복 2차선 도로와 도로변 주차공간으로 돼 있는 일부 메인스트릿 구간에는 버스 전용 차선이 추가돼 왕복 4차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SBS 버스는 전용도로만 운행 할 뿐 아니라 무선 인터넷기술을 이용한 자동 녹색신호 변경 시스템으로 교통 체증 없이 신속한 운행이 가능하다.
또 정류장도 일반 로컬버스의 절반 정도이며 버스 정류장에 미리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계도 설치돼 있다. 요금은 일반 버스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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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