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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흑인 떼강도에 폭행 혼수상태 한인 가족찾아

2015-09-25 (금)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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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할렘 공사장에서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한인 노무자<본보 9월24일자 A1면>가 본보 보도 하루 만에 가족을 찾았다.

지인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께 맨하탄 할렘 155가 상가 재건축 현장에서 일하던 조귀남(70)씨, 홍인표(55)씨가 흑인 남성 4~5명에게 집단 폭행당했고 이 중 홍씨가 의식을 잃은 채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지인들에 따르면 홍씨의 두 딸은 사고 6일 만에 병원으로 직접 달려와 홍씨를 간호하고 있다. 현재 홍씨는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는 흑인 인권 운동가인 알 샤프톤 목사를 이번 주내로 만나 아시안-흑인간 인종간 갈등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이번 사건은 아시안이 역차별 당하는 사건”이라며 “현재 알 샤프톤 목사와 구체적으로 만남을 갖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노인상조회(회장 김동식)는 폭행 피해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놓여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씨와 홍씨에게 긴급 구호자금으로 각각 500달러씩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3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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