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남성에게 피살되는 여성의 수가 한 해에만 1,6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영리단체 ‘폭력정책센터’(VPC)가 15일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보면, 2013년에만 남성의 폭력에 미국 전역에서 1,615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가해자 1명당 희생자 1명인 사건을 기준으로 남성에 희생당한 여성의 수는 1,615명에 달했다. 이를 여성 인구 10만 명 당 희생자 비율로 바꾸면 1.09명에 달한다.
VPC는 19년 전인 1996년 여성 인구 10만명 당 희생자 비율(1.57명)보다 31%나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힘없는 여성이 남성의 폭력에 생명을 잃는 상황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숨진 여성의 94%는 아는 남성에게서 공격을 당했다. 희생자의 62%는 가해자의 아내, 내연녀, 전처 또는 여자 친구였다.
여성 10만명 당 희생자 비율을 주별로 보면 사우스캐롤라이나가 2.32명로 가장 높았고, 알래스카(2.29명), 뉴멕시코(2.00명), 루이지애나(1.99명), 네바다(1.95명)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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